두 딸의 엄마, 글쓰기를 시작한 이유

by 꾸주니작가

나는 꿈도 많고 배움의 열정이 넘쳐나는 사람이다. 결혼을 20대 초반에 일찍 하면서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30대 초반에는 이미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그런데, 둘째가 돌이 될 무렵 내 인생의 가장 큰 고비가 찾아왔다. 코로나19가 주요 원인이었다. 아이들과 집에서 보내는 생활이 길어지면서, 더욱 답답한 일상이었다. 물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늘 가득 차서 넘치지만,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없다 보니 힘들었다. 점점 마음이 지쳐가서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

나와의 사투를 벌이던 어느 날, 책 한 권이 눈에 띄었다. 김미경의 <리부트> 나의 삶의 활력을 다시 리부트 시키고 싶었다. 엉망진창의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서 책 한 권을 정독하여 내 삶을 바꾸었다.

아이들 낮잠 자는 시간에 읽기 시작했다. 그 후로 책을 읽을 시간을 만들어 옆에 두고 매일 조금씩 읽었다. 책이 당시 나에게 유일한 감정의 돌파구였다. 아이들이 새근새근 잠자는 고요하고 조용한 시간에, 사색을 하며 책 속에 빠져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글을 써볼까?’


내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란 내가 결혼 후 인생이 180도로 바뀌었으니 쓰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았다. 힘든 시절, 나는 일기에 나의 감정을 매일 적었다. 그렇게 일상 이야기를 꾹꾹 눌러 담은 나의 속마음 일기가 벌써 책 한 권 분량이다.


수학을 전공하여 수학을 가르치면서 숫자만 바라보고 정답만을 추구하던 내가 답이 없는 작가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했다. 답이 없음에도 그 길이 어떤 것이 궁금해졌다.

지금 내가 무엇을 위해서 살고 있는지 나의 솔직한 감정들을 써 내려가고 싶다. 꾸준히 책을 출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데,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은 정말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나의 작은 소망에 응답했는지, 다른 작가님들과 소통을 하며 글쓰기 실력도 높이고 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이 세상 엄마들과도 소통을 하며 용기를 주고 싶다. 나를 생각하게 만드는 글을 쓰고 싶다. 아이들과 살아온 시간을 글로 남기며 훗날 우리 딸들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아이들이 잠든 사이,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작가의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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