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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점이 모여 선이 되는 과정

by 꾸주니작가

나는 매일 작은 점을 찍는다. 한 개의 점은 너무 작아 보이지 않을 수도 있고,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점이 하나둘 모이면 그것은 곧 선이 된다. 나는 이 사실을 몸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배웠다.


아침마다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은

3P 바인더를 펼치는 것이다.

하루를 어떻게 시작할지 계획을 세우고,

어제의 기록을 돌아보며 작은 성취를 확인한다.


때로는 흐트러진 점들이 보인다.

계획대로 되지 않은 날,

꾸준히 이어가지 못한 습관들. 하지만 나는 안다. 점이 모이면 결국 선이 된다는 것을.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한 편의 글을 쓰는 것이 어려웠다.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문장을 다듬고, 퇴고하는 과정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하루 한 편씩, 꾸준히 글을 올리다 보니 어느새 나만의 색깔이 담긴 글들이 쌓였다.

한 개의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이 모여 면을 이루는 과정이었다. 이제는 글쓰기가

자연스럽게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도 그렇다.

나는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학을

가르치고자 한다.

아이들이 수학을 어려워하지 않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의 목표다.


한 번의 수업으로 모든 것을 이해시키려 하기보다는,

아이들이 매일 작은 점을 찍을 수 있도록 돕는다.

개념 하나를 익히고, 문제 하나를 해결하는 것이 모여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된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려웠던 아이들도 점차 수학과 친숙해진다.


이렇게 작은 점을 찍는 과정은 비단 공부나 글쓰기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운동도, 독서도, 사람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보잘것없는 한 걸음일지 몰라도, 그것이 지속되면 길이 된다.

멈추지만 않는다면, 결국 원하는 곳에 도착할 수 있다.


나는 오늘도 점을 찍는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매일 계속하는 것.

그렇게 찍힌 점들이 언젠가 선이 되고,

내 인생을 이루는 굵직한 길이 되어줄 것을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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