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몸에게

by 꾸주니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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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속도를 늦춘다는 것은 삶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삶의 속도에 행동하고 있는 것은 몸이다. 몸의 속도가 곧 내 일상의 속도이다. 내 일상의 이루는 것은 몸이 움직여서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일상의 속도를 늦추는 삶이란 단순한 삶이다. 단순한 삶은 나의 선택에 달려있다.

내 마음속 깊이 파고드는 강력한 문구로 프롤로그를 시작한다.



안녕하세요. 매일 글 쓰는 쩡이 작가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에세이를 통해 힐링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에세이 책은 나의 마음을 울리는 부분이 많다. 코로나 19 이후 2년 동안 나에게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내 마음에 솔직하지 못한 부분도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치열하게 성공하고 싶었다?라는 말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일을 하고 싶었다' 아주 미치도록 육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2020년 3월 우리 가족은 야반도주처럼 이사를 오게 되었다. 신랑의 사업 실패로 경제적인 부분이 모두 바닥을 쳤다. 순간 내 머릿속은 지우개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집은 좁아지고 정리해야 할 짐은 쌓여있었다. 모든 것이 싫었다. 화장실에서 거울을 본모습을 보며 다짐했다.



이제 치열하게 살아야 돼.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달려야 돼. 현정아

나는 코로나로 인해 복직이 미뤄져서 집에서 아이들과 육아를 했다. 내가 육아에 대해서는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육아는 나 스스로에게 너무나 힘든 감정과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부분이 컸다.

신랑은 새로운 회사로 출근을 하면서 퇴근시간은 밤 10시가 넘었다. 하루 종일 아이들을 보며 거울로 본 내 모습은 다짐했던 순간들과는 다른 진짜 얼굴에 그늘이 그윽했다.

그렇게 내 일상이 돌아가고 있었다. 밤에 잠도 잘 수가 없었다. 성격이 조급하며 불안감을 갖고 있으니 수면도 쉽게 하지 못했다. 나는 아이들을 보며 일상을 보낼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부탁을 하는 성격도 아니기 때문에 한 번도 육아를 부탁한 적이 없었다. 힘들다는 내색도 전혀 못했다.


괜찮아, 괜찮아
할 수 있어 혼자 할게

남편을 비롯해 친정엄마. 주변 사람들 역시 정말 내가 괜찮은 줄 아셨다. 아니었다. 결국 나는 터져버렸다. 내 마음이 힘들어 아무것도 못하는 무기력함에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이러다가는 아이들도 방치할 것 같아 친정엄마에게 SOS를 요청했다.

한걸음에 달려와주신 엄마는 나를 보며 우셨다. 나도 엄마를 보며 울었다. 그렇게 한 시간은 울고 나니 내 마음이 후련했다. 결혼 후 10년 만에 그런 모습을 처음 본 엄마는 많이 놀라셨지만 미안해하셨다. 나도 내 몸을 내 마음을 돌보지 못해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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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신호를 보내는 소리에 집중해야 한다. 마음이 아프기 전에 분명 몸이 아팠을 텐데 나는 그 신호를 무시했더니 결국 마음의 병이 생긴 것이다. 더 깊은 상처가 생기기 전에 솔직해지기로 했다. 솔직한 내면의 소리를 듣고 난 뒤 눈물을 흘리고 육아 시간 이외에 나의 시간을 가져보며 휴식시간을 갖기로 했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나를 집중하는 시간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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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또 한 가지 더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의 기억들이 뇌와 몸에 새겨진다는 사실이다. 역사는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기억이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경험한 많은 것들을 몸에 새긴다. 그리고 이렇게 몸에 새겨진 기억은 쉽게 변형되지 않는다. 몸에 새기는 기억은 생존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그런 다시 돌아가고 싶은 않은 기억이 있다. 너무 힘들었고 고통스러웠던 2020년 3월 ~5월 복직하기 전까지 그 순간들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숨 고르기를 할 때마다 그때의 기억이 난다. 기억은 내가 누군가를 말해준다. 매일매일의 일상에서 경험한 것들이 쌓여서 내가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때의 나의 기억이 결국 바쁜 일상을 살고 있지만 자기계 발러로 만들어 준 것 같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고 현재의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며 미래의 나를 궁금하게 만든 기억들을 좋은 것으로 만드는 것도 나의 기억이라고 생각한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후회하는 대신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잘 이어 디딤돌로 살아보기고 결심해 보자. 이제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중간에 한 번씩 에세이로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자. 1인 기업 /책 출간을 목표로 두면서 혼자 할 일들이 참 많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의 몸을 돌아보는 일도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다. 힘들 때는 SOS 요청도 하며 하루 종일 쉬는 날도 있어야겠다. 나의 유일한 휴식처는 책 한 권을 들고 조용한 카페로 가는 것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존중해주는 신랑에게 감사하다. 책을 읽으며 나는 오늘도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며 나의 몸을 보살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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