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은퇴 말고 30대 젊은 은퇴.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만의 가슴속에 사직서를 품고 살아가고 있다. 상사 책상 위에 뛰어 올라가 시원하게 욕 한번 질러주고 사직서를 머리 위에 던지며 "이딴 회사 나가면 되지!"라고 외치는 상상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단지 상상으로만 말이다. 상상세계가 아닌 현실에서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 사회와 모든 것을 끊고 산속에 들어가 리얼 노마드 생활을 하지 않는 이상 사람들 입에 오르락내리락하며 영웅이 아닌 쓰레기로 취급되어 다른 조직에서도 그를 받아주려 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런 용기와 소신이 있다면 어딜 가든 어떻게든 살아갈 사람이기에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 불합리하고 불합당한 조직을 향해 던질 수 있는 것이 정말 사직서뿐인 걸까? 연예로 치면 최후의 선택인 이별통보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여자 친구 맘에 들지 않는다고 여자 친구의 행동이 싫다고 매번 이별통보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욱하는 감정에 이별을 선고하고 뒤돌아서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뒤돌아보면 우리는 보통 이별 전 플랜 B를 준비해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순간적인 감정에 휘둘려 사직서라는 최후의 통첩을 던지기보다는 자신의 칼날을 바짝 세우는 인고의 시간도 필요한 것 같다. 나는 퇴사라는 것을 생각하기 전에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하였다. 단순히 이 조직이 싫어서 떠나고 싶은 것이면, 이력서만 준비하고 더 좋은 조건의 회사를 찾아다니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새로운 회사, 다른 조직으로 옮긴다고 한들 내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킬 수가 있냐는 것이 문제였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더 높은 연봉, 더 많은 인정, 더 넓은 인맥을 얻고 싶은 것이었는가? 답은 '아니다'였다. 고작 그런 것들을 얻고 싶은 것이었으며, 지금 몸담고 있는 곳에서 더 열정적으로 더 충성을 하면 따라올 것들이기에 힘들여가며 이직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왜 퇴사를 생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수없이 많은 연결고리가 이어지며 수많은 답들이 열리고 있었다. 누구나 원하고 있는 자유. 자유라는 단어 하나면 모든 것에 답이 될 것 같지만, 자유란 것이 그렇게 간단하게 정의되는 것이 아니기에 참 복잡하다. 자유를 얻기 위해 퇴사를 한다? 그렇다면 반대로 생각해서 퇴사를 한다면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것인가?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자유가 가족에게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하게 하고, 조선시대 한량처럼 방바닥에서 빈둥거리는 그런 모습은 아닐 것이다.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한 책임이 따르게 되어 있다. 근로시간에서의 자유를 얻고자 한다면 그에 합당한 소극적 소득을 발생시켜야 한다. 사무실에 박혀 있는 것이 싫다면 사무실이라는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그런 일을 해야만 한다. 세상 모든 사람이 원하고 있는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면, 오직 나만을 위해 열심히 자라 주는 돈을 맺는 나무를 키워야 한다. 자유란 것은 단순히 원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이렇게 자유롭게 이동하며 스마트 폰으로 이 글을 읽고, 먹고 싶은 것을 먹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도 다 직장을 다니며 그만한 대가를 치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 은퇴를 위한 퇴사를 하기로 결심을 했다. 65세 정년을 채워 머리가 희끗해지고 허리와 다리가 불편해진 뒤에 하는 은퇴가 아닌, 부의 추월차선의 저자인 엠제이 드마코처럼 30대 젊은 나이에 은퇴를 하기로 작정을 하였다. 한 번의 퇴사를 경험한 나로서는 새로운 조직을 찾아 나서 봤자 나의 욕구는 충족되지 않을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퇴사와 은퇴가 무엇이 다르냐라고 질문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나는 퇴사와 은퇴를 이렇게 정의하고 싶다. 퇴사는 더 나은 조직을 찾기 위한 하나의 쉼표라고 한다면, 은퇴는 나만의 삶을 살기 위한 조직생활의 마침표라고 생각한다. 그 마침표 뒤에는 새로운 삶이 따라올 것이고 그 삶을 소극적 소득이 뒷받침해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조직생활의 마침표인 은퇴를 한 뒤에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았다. 은퇴를 했는데 무엇을 한다니? 놀고먹기 위해 은퇴하는 것이 아니었는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자유를 위해 은퇴 선택한 것이지만, 단순히 유흥적 요소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자유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하는가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나는 은퇴 후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다. 직장이라는 족쇄에 메여 할 수 없었던 그 모든 것에 날개를 달아주어 한 없이 떠돌게 해줄 것이다. 할 일에 태그를 하나씩 달아주어 이루어질 때마다 성취감에 흠뻑 취할 것이다. 그 태그 하나하나가 내가 은퇴 후 해야 할 일들이고 하나씩 달성할 때마다 또 다른 은퇴를 맛보게 될 것이다. 은퇴란 것이 인생에 한 번만 할 필요가 있는가? 나는 자아실현 및 성장을 위한 행동과 소극적 소득을 발생시키기 위한 도전을 끊임없이 진행할 것이고 그것이 달성되면 매번 은퇴를 할 것이다.
은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으면 이젠 은퇴를 하기 위한 소극적 소득을 어떻게 발생시킬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집중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내가 글을 쓰는 이유 중 하나이며,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최대 관심사가 아닌가 싶다.
나는 내 인생의 100% 책임을 지기로 다짐하였다. 나의 모든 행동과 생각이 나의 목표(단기적으로는 은퇴, 장기적으로는 행복)로 이어짐을 깨닫게 되었고, 나만의 자유를 얻기 위해 모든 것을 집중하기로 하였다. 이때까지 겪었던 모든 것을 남의 탓이 아닌 나의 행동과 생각의 결과임을 100% 인정을 하고, 앞으로 다가올 성공과 실패가 모두 나로 인한 것임을 미리 인지하여 나의 모든 행동에 의미를 둘 것이다.
은퇴 시간을 정해놓고 나니 마음이 조급해지긴 하지만, 반대로 설레기도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성과를 얻기 위해 3개월의 몰입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나에게는 최소 4번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것을 도전하고 경험하고 판단할 것이다. 회사에서 하고 있는 탁상공론 같은 사업계획을 짠다고 책상 앞에 앉아 있을 그런 시간이 없다. 나의 목표를 위해서는 있는 시간 없는 시간 모두 쪼개어 도전하고 시도해봐야 한다. 직장인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겠지만 , 나는 그렇게 하고 있고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다. 앞으로 직장인으로서 어떻게 은퇴를 준비하고, 어떻게 소극적 소득을 발생시키는지,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도구를 활용하는지 하나씩 하나씩 스스로 정리하며 글로도 표현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가슴속에 자유를 갈망하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 새벽 4시에도 가슴속에 자유를 향한 열정이 불타오르고 있다. 나는 여러분들과 같은 조건 같은 상황에 있는 직장인일 뿐이다. 하지만 나는 여러분들과 다른 점이 있다. 가슴속에 있는 자유와 행복을 쟁취하기 위해 행동할 의지가 있으며 꿈을 현실화시킬 자신감을 갖추었다. 많은 분들이 나보다 더 많은 지식, 더 많은 정보, 더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계시겠지만, 그것은 실천이라는 행동이 따라오지 않으면 허상에 불과한 것이다. 나는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들보다 빠른 실행이 더 필요할 때가 있음을. 지금이 그때라고 판단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여러분들도 나와 함께 준비하여, 어느 순간 욱하는 심정에 사직서를 날리는 것이 아닌.. 자신 있게 박수받으며 퇴사할 수 있는 그런 꿈을 이루길 간절히 바래본다.
별사냥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