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줄인 후 찾아온 12가지 변화 - 남의 시선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는 미니멀라이프

by 천만장자 홍사장

예전의 나는 과시하기 좋아하는 남자였다. 자랑할게 없으면 왠지 자신감이 떨어졌다. 특히 학생 때는 외모로 남들에게 돋보이고 싶었고 잘나지도 않은 외모 가꾸기에 시간을 허비했다. (난 절대 잘나지 않았다. 잘나고 싶었을 뿐이다.)


20대 신입생 시절 나의 모습


학생이 학교가서 공부하는 시간보다 나가기 전 거울 앞에 서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 시간에 공부했으면 난 지금 어디에 있을까?) 그 시절 길을 지나가다 누군가의 대화 소리가 들리면 '혹시 내 이야기를 하는 건가?', '오늘 내 옷이 이상한가?', '아..역시 그 옷을 입고 와야 했어!"라며 혼자 신경이 예민해지고 몸이 굳어지곤 했다. 또 약속이 있어 머리에 한껏 힘을 주고 나왔는데 바람이 불고 비가 와 다 헝크러졌다면 집에 다시 돌아가 머리를 감고 다시 세팅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웃긴 상황이다. 지나가던 그들이 나에게 무슨 관심이 있었을까? 내가 무슨 옷을 입든, 어떻게 생겼든 솔직히 그들은 나를 보지도 보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모든 상황은 내 자신이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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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의 시선을 신경쓰기에
남들이 나만 보는 것 같아 보이고
내가 남의 기준에 맞춰 살려고 하니
행동 하나하나에 그렇게 예민한 것이다.



본인은 성인이 되어서도 과시욕은 끝나지 않았다. 비싼 카메라를 갖고 싶어 한창 연예 중일때도
데이트 비용을 아껴가며 돈을 모았다. 남들이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다닐 때 나는 묵직한 dslr을 들고 다니며 느끼는 무언가 모를 우월감이 나는 좋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묵직함이 부담스러워
보관함에 고이 모셔만 둘 뿐이었다. (가볍고 바로 편집 가능한 폰카가 훨씬 좋았다) 그때 산 카메라 중 한개만 남기고 다 팔아버렸다. 솔직히 남은 한개의 카메라도 부담스럽긴 하다.

직장을 다닐 때 과시욕은 극에 달았다. 이미 출근을 위한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단지 남들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서 단지 남들보다 앞서있다는 느낌을 받기 위해서 레이싱할 때나 탈 법한 오토바이를,
산을 오를 때나 탈 법한 MTB를 그것도 모든 장비를 다 갖추며 소유했다. 하지만 실제 이동은 자동차만 이용했다. 추운 날, 비오는 날, 먼지 많은 날 등등 오토바이나 자전거로 이동하는 날은 별로 없었다. 한달에 몇번 즐긴다는 이유로 내가 생활한 기숙사의 방은 잡동사니 창고였다. 오토바이 장비로 수납장은 미어 터졌고(누가보면 레이싱 선수라고 생각했을 듯), 자전거는 방한구석에 떡 하니 한자리 차지했다.(도난 당할까봐 방안에 모셔뒀었다.)

정말 왜 그랬을까? 저 모든 것이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들이었을까? 단지 갖고 싶었던게 아닐까? 단지 내 안에 있는 과시욕을 이기지 못해 발생한 부산물인 것일까?

지금은 앞서 말한 것들 중에 남은 건 하나도 없다. 아내를 만난 후 자동차와 오토바이는 팔아버렸고
산악 자전거는 평소에 관심이 많던 처남에게 주었다. 이런 것들을 내 손에서 떠나보내며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다. '사고 난 뒤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는데..', '다음에는 이 가격으로 못살텐데..', '젊을 때 해야지 나중에 늙어서 못하는데..'라는 오만가지의 처분하면 안되는 이유들을 머리 속에 떠올리며 물건들을 잡고 싶어했다.

하지만 비워낸 지금, 나는 아쉬울게 하나도 없다. 가진게 없으니 아쉬울게 없다. 남의 시선을 받을 물건들이 없으니 자유롭고 설상 시선을 받더라도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이다. 남의 시선에 신경을 끄고
내 안에 가득 차있는 과시욕을 차단하고 나에게 꼭 필요한 것만 고르고 골라 소유하니 나의 생활은 변화하였다.

물건이 나를 대변하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를 믿음으로써 자신감이 생기고 남의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했다.





별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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