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미니멀리스트
미니멀리스트
사전적 의미로서 미니멀리스트는 어떤 목적 등을 이루는 데 필요 이상의 것을 완전히 억제하려는 사람. 가능한 한 단순하고 최소한의 요소를 통해 최대의 효과를 이루려는 사고방식을 갖는다.
절약하는 미니멀리스트??
기본적으로 미니멀리스트들은 억제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절약이 몸에 배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말장난 일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절약이 따라온 것 뿐이지 절약을 위한 미니멀리즘은 아닌 것 같다. 물건의 욕심을 버리고 정말 필요한 것만 소유하는 이유가 절약을 위해서이다? 절약하다 보니 미니멀이 저절로 되었다? 그건 아닐 것이다.
물건에 대한 욕심을 비우고 최소한의 물건으로만 생활하다 보니 쓰이지 않고 버려지는 물건들이 줄어 들고 낭비라는 개념이 사라진 것이다. 실제로 미니멀리스트 중에 물건에 돈을 더 투자하는 이들도 있다. 미니멀 키친을 위해 몇백만 원짜리 'SMxx' 냉장고를 들이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절약을 위해 미니멀을 실천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자신이 설레는 물건들만 구입하고 거기에 투입된 비용 이상으로 멋지게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또한 미니멀리스트들은 물건을 구입하는데 인색할 수 있지만 음식과 경험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편이다. '체험주의자', '경험주의자'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 생일 선물로 장난감을 마련해 줄 비용을 아끼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비용을 투자하여 자식에게 더 좋은 경험을 선물하는 이들도 있다.
나 역시 한때 생활비만 몇백만 원이나 나올 정도로 쇼핑을 좋아하고 물건을 쥐고 있는 걸 즐겨 했다. 일명 '홀더'라고들 하는데 내가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 생활비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왔다. 특별히 재무상담을 받거나 머리를 쓴 것은 아니다. 다만 이미 가지고 있는 물건에 만족하다 보니 가지고
싶은 물건의 목록이 줄어들고 자연스레 쇼핑이 줄었다.(대신 체험과 경험을 위한 여가 비용은 늘었다)
그리고 요즘에는 유흥비까지 줄이고 있다. 밥 다음으로 제일 좋아하는 것이 술이었던 나 자신이
이렇게나 술을 멀리하고 자제하는 점이 너무 기특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본인 용돈이 쌓여가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미니멀리스트??
난 특별히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고 마구 자연을 훼손하는 사람도 아니다. 다만 마구잡이식 사용으로 인해 버려지는 물건들이 주위 환경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게 신경 쓰일 뿐이다.
한때 환경을 위한다는 다짐으로 일회용품을 줄여 보았다.(물티슈, 키친타월, 청소포, 종이컵등) 몇 가지는 없이 생활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것들이 없이살기에는 받는 스트레스 관리가 더 힘들었다. 그 후부터는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행동만 한다.
> 물티슈는 쓸 만큼 쓴다.(접어 접어 쓴다)
> 키친타월도 기름을 닦을 때 충분히 쓰고 버린다.(두 칸이면 충분하다)
> 청소포도 쓸 때마다 교체해서 쓴다.(한 장이 모자라면 빨아 쓰기도 한다)
> 종이컵도 거절하지 않고 쓴다.(종이컵이 일회용이라 누가 그랬는가)
난 미니멀 라이프를 생활하며 대의를 위함이라 포장하고 싶지 않다. 솔직히 나를 위한 미니멀리즘이지 그것이 꼭 환경을 위하고 남을 위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미니멀리즘으로 주변에 좋은 효과가 생긴다면 기분이 좋은 일이긴 할 것이다.
난 요즘 내 입으로 미니멀리스트라고 말하고 다닌다. 솔직히 남들보다 물건이 조금 없을 뿐일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자기 암시를 하지 않으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것 같은 불안감이 있다. 내가 말하고 다니듯이 더욱더 성숙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 위해서 주변을 비우고 마음을 정갈하게 가꾸는 꾸준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