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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권수 Jun 30. 2023

오늘 기분은 어떠신가요?

요즘은 글을 얼마나 자주 쓰시나요?

우리는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수많은 사진과 광고가 매일같이 쏟아져 나온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수많은 링크가 나를 유혹한다. 그러다 문득 궁금한 지식이 있으면 Chat GPT에게 물어본다. 간단한 질문 몇 번이면 전문가 수준의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지식은 이제 머리에서 나오지 않는다. 

손가락에서 나온다.


학교와 직장 내 풍경도 사뭇 달라지고 있다. 노트에 필기하는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다. 예전에는 강의자료를 늘 프린트해서 형형색색 볼펜으로 필기를 했다면, 요즘은 태블릿을 사용한다. 회의실도 마찬가지다. AI 음성인식으로 회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거나, 회의를 녹화해서 영상으로 남긴다. 


점점 손가락조차 까딱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점점 수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생각을 정리해 보는 노력보다 ChatGPT의 생각을 물어보는 편을 택한다.

내 생각보다 남의 생각을 찾아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대한민국 최고의 기록학자인 김익한 교수는 거인의 노트에서 능동적인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기록은 머리에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내용을 글로 정리하는 행위이다. 그 내용은 글이 되어 비로소 온전한 지식이 되고, 이 지식이 모여서 지혜로 발전한다. 무엇이든 기록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순간의 감정, 새로 배운 지식, 혹은 친구와의 대화도 모두 기록할 가치가 있다. 


기록을 할 때는 나의 생각과 언어를 사용하는 편이 좋다. 남이 읽기 편하게 쓸 필요가 없다. 나중에 노트를 다시 볼 때 스스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 나중에 복기할 때 핵심이 될만한 키워드를 기준으로 내용을 요약하고 이를 잘 분류하면 훌륭한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저자는 좋은 글을 남기기 위해서는 기록을 반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번의 시도로는 수동적인 삶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생각날 때마다 틈틈이 기록하고, 글쓰기를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기록이 모여 글이 되고, 글이 모여 경험으로 쌓이면 비로소 삶의 변화가 찾아온다. 이 삶의 변화를 우리는 성장이라고도 부른다.


어떤 것이든, 성장 기쁨은 노력을 반복해야만 누릴 수 있다.



거창하게 계획하면 실천하기 부담스럽다.

오늘 하루 느낀 감정에 대해서 짧게라도 요약해 보면 어떨까?


- 어떤 일 때문에 즐거웠는가?

- 어떤 에피소드로 하루가 지나갔는가?

- 오늘 하루는 어떤 기분이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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