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망함을 무릅쓰고 해보는 나만의 도전.
나는 늘 생각이 많다. 아니, 최근 들어 많아졌다. 요즘 기술보다 글쓰기에 열심이다. 매일 머릿속으로 어떤 글을 써야 할지 고민한다. 회사에서 일하면서도 글에 집착한다. 글을 잘 쓰기 위해 책도 구입한다. 온통 머릿속은 좋은 글쓰기 생각뿐이다. 문제는 정작 글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회사의 기술 블로그를 관리한다. 정말 관리만 한다. 남이 쓴 글을 배포하는 일만 수십 번 반복했다. 글을 보면서 검토도 하고, 팀원들에게 기술 블로그 작성을 권장하지만, 여전히 나는 글을 쓴 적이 없다.
아무래도 두려운 모양이다.
좋은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오히려 행동을 가로막고 있다.
이렇게는 도저히 답이 없어 보인다.
글쓰기 책에서는 짧게라도 자주 글을 쓰라고 권고한다. 다독, 다작, 다상량은 작가지망생의 기본 패키지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음먹고 글쓰기를 해보려고 한다. 설령 틀리면 어떻고, 민망하면 어떤가. 지금 구독자 중에 얼굴을 아는 사람은 10%도 채 되지 않는다. 즉, 내가 아니라 내 글을 보고 구독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그동안 생각만 했던 나에게 새로운 과제를 주고 싶다.
올 한 해 동안 100개의 글을 채워보자.
좋은 글이 아니라, 그냥 아무 글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