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여럿이 함께 해야 제맛이다. 서로 몸을 부대끼고, 호흡을 맞추며 승리를 위해 경쟁한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순간 감정이 격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웃으며 음료를 권한다. 오가는 음료 속에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느낄 수 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함께 하는 즐거움이 있다. 즐거움은 주로 성취감과 함께 찾아온다. 우리는 어떠한 목표를 이루었을 때 주로 성취감을 느끼는데, 같은 목표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과 함께하면 그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 함께 난관을 헤쳐나가면서 서로 밀고 당겨주며 믿음이 쌓인다. 목표달성을 통해 그 믿음을 증명하는 순간, "우리가 함께 해냈다"는 전제로 기쁨을 누린다. 팀으로 하는 스포츠에서 이기는 순간 서로 부둥켜안는 이유도 서로 감정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나와 같은 목표를 바라보는 사람과 함께 했을 때 더 멀리 갈 수 있다.인생은 경쟁이 아니다. 다른 사람보다 빨리 가야할 이유가 없다. 그저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의 그림조각을 맞춰나갈 뿐이다. 퍼즐조각은 맞춰지기 전에 잘 보이지 않아 막막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혼자라면 막막함에 굴복하고 포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손내밀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이 생긴다. 그렇게 넘어지고 잡아주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