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판 독서모임 前 운영진, 홍준기 님 인터뷰
안녕하세요. 매번 다른 분들 인터뷰를 보며 자극과 영감을 많이 받았는데 드디어 제게도 이런 기회가 오네요.
먼저 저는 명함이 있는 일로는 여의도에 있는 전자 회사에서 이커머스 서비스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일이 바빠 하루의 많은 시간을 회사일에 쏟고 있지만 투자자와 책을 읽고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의 삶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늘 일에서도 삶에서도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저는 책에서 길을 찾았습니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은 건 2007년부터였어요. 늦게 간 군대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 1년간 100권을 읽고 전역했어요. 이후 1년 만에 취업하고 앞으로 1년에 50권은 읽자는 목표를 세웠어요. 1주일에 1권은 읽을 시간이 있을 거란 계산에서 세운 목표였는데, 아이들이 크는 동안 2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달성했어요.
하지만 분명히 읽은 책인데 내용을 설명하려고 하면 기억이 안 나서 2019년 발제독서모임 강남 모임을 신청해서 성장판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1년에 100권 이상 읽는 헤비 독서가가 되어 좋은 회사에서 바라던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매력독서 부자공부를 운영하며 경제와 투자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소중한 내 집도 장만했고요. 이 정도면 책과 성장판 덕분에 인생을 바꿨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즐거움>입니다. 일도 독서도 최대한 즐겁게 하려고 해요. 평소 아무리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두 번째는 제 MBTI가 ENTJ인데요. 늘 <탁월함>을 추구합니다. 어떤 것이든 ‘잘’하려고 노력하고, 저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요.
마지막은 <Grit>입니다. 세상에 노력 없이 얻는 것은 없어요. 좋은 강의와 교훈을 얻어도 결국 내 것으로 만들려면 내가 꾸준히 노력해야 해요.
5시 30분에 일어나서 6시까지 빠르게 경제신문을 읽고 출근 준비를 해요. 그리고 6시 30분에 회사 셔틀을 기다리며 스크랩해 둔 기사들을 좀 더 훑어보고 생각을 정리합니다. 출근길엔 버스에서 자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30분 정도는 책을 보려고 노력해요.
(가끔 회사가 일찍 끝나면) 집 근처에 얻어둔 제 개인 사무실에 가서 책을 보거나 블로그 포스팅을 합니다.
아무래도 평일엔 시간이 여의치 않아 주말에 집중해서 책을 보고 정리하는 편인데요. 주말엔 5~6시쯤에 개인 사무실로 출근해 12시쯤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가끔 허락을 구하고 더 있을 때도 있고요.
잠은 제 인생의 숙제와도 같은데 하고 싶은 게 많으니 솔직히 많은 시간을 자고 있진 못합니다. 요즘은 2시가 넘어서 자는 날도 많네요. 그래서 주말엔 충분한 휴식을 취하려고 노력해요.
특별한 건 없습니다. 그냥 열심히 읽고 있어요. 요즘 자주 하는 농담이 하필 닉네임을 ‘다독가’로 지은 탓에 피곤해도, 아파도, 여행이나 출장 가도 항상 책을 읽고 있다고 해요. :D
처음엔 주말마다 아침 일찍 동네에 7시에 여는 스타벅스를 오픈런해서 1~2권 읽고 돌아오다가 작년부턴 아예 동네에 사무실을 얻고 독서실 책상까지 구비해서 열심히 읽고 있어요. 뽀모도로 기법을 사용하여 30분씩 타이머를 맞춰 두고, 그 시간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독서에만 집중해요.
저는 2010년부터 전자책을 읽기 시작해서 지금은 대부분의 책들을 전자책으로 읽습니다. 전자책의 가장 큰 장점은 책을 가까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읽을 책이 없어서 읽지 못한다는 핑계가 통하지 않아요.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들은 그때그때 메모해 두고, 좋은 책은 아예 1권 통발제를 해봐요. 발제가 어려운 게 아니에요. 책 내용을 요약하고,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강조하고, 내 생각과 실천 계획을 적으면 됩니다.
성장판을 만나고, 또 기회가 되어 운영까지 함께 한 것은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성장판에서 새로운 과정과 행사들을 함께 기획하고, 발제독서모임과 주제독서모임, 매력독서 부자공부의 북도디를 하면서 독서의 지평을 넓히고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났어요.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고,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운동하고, 책을 출간하고, 전국 각지로 강연을 하시는 등 오히려 제가 많은 분들을 롤모델로 삼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성장판 덕분에 평생을 올빼미처럼 살았던 제가 미라클모닝러로 거듭났고, 책 내용을 꼼꼼히 정리해서 저만의 인사이트를 쌓고 있어요.
운영진 입장에서 좀 아쉬웠던 점은, 성장판이 1,100명이 넘고 매월 많은 분들이 신청하는 독서모임 플랫폼이 되었는데, 새로운 모임, 좋은 모임을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운영진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인상 깊게 읽은 책들 5권만 추천해 보겠습니다.
나심 니콜라스 탈렙의 「행운에 속지 마라」는 투자자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몇 번의 운 좋은 성공이 내 실력이 아니라는 겸손함을 갖추도록 강한 어조로 계속 뼈를 때려 줍니다.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2019년에 제가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었고요.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은 제가 성인이 되고 읽은 세 번째 책이라 기억에 오래 남아 있습니다. 책이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을 깨닫고 독서의 매력에 빠져들었어요.
사이먼 시넥의 「스타트 위드 와이」는 TED 강연을 굉장히 인상 깊게 들었습니다. 여러분만의 골든서클을 그려보세요.
앞에서 이야기한 「Grit」도 제가 참 좋아하는 책인데요.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바쁜 일이 좀 지나가면 독서의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저처럼 실용적인 독서를 하는 분들께 길잡이가 되고 싶습니다. 구체적인 기획이 되면 오픈하겠습니다.
부끄럽지만 네이버 인플루언서까지 받은 블로그가 있습니다. 요즘은 제가 조금 바빠서 포스팅에 소홀하지만 올 초엔 블로그를 키우는 재미에 푹 빠졌었어요. 네이버에서 ‘@다독가’로 검색하시면 제 블로그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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