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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탓 하지 말자

Day14

나는 매년 다이어트를 이야기 했지만 번번히 실패하곤 했다.


왜일까? 이유는 수도 없이 많았다. 회사 회식때문에, 혹은 장보러 갔다가 간식을 집었다. 유튜브에 이끌려 먹방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배달 주문을 시킨다. 운동을 매일 가기로 했지만, 비가 와서 못갔다. 이런 이유들 때문이었나? 결국 여러 요인 때문에 나는 실패를 했고, 여전히 무거운 몸과 늘어진 뱃살은 남아 있었다.


나는 남탓만 했었다. 안타깝게도 그 실패의 이유를 번번히 밖에서 찾았었다.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모든건 나 때문이다. 내 욕망에 이끌려 행동해놓고, 누구때문에 못했다고 생각하는건 너무 이기적이었던 것 같다. 언제까지 남 탓을 할 것인가. 남 탓을 하면서 잠깐 위안을 삼고 싶었다. 부끄럽지도 않은가. 실패자는 실패의 이유를 밖에서 찾는다. 그리고 요즘 사회에는 남 탓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차있다.


나 자신에 집중해보자. 현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은 나의 선택에 달려있다. 그동안 내가 살아오면서 좋은 선택을 했던 나쁜 선택을 했던, 그 결과가 현재의 나이다. 내가 남을 탓했던 그 상황들은 이제는 흘러가버리고 결국에 남아있는건 오로지 나이다. 실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개선하고, 발전해나가는데 집중을 하자. 그게 정신 건강에 훨씬 더 좋다. 이번 줄넘기 도전을 하는 이유도, 내가 나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이다. 아직 나도 부족하지만 이번에는 남 탓하지 않고, 오로지 나의 이유만으로 100일을 채워보려 한다. 나에게만 집중한다.


살다보면 골치아픈 일이 한둘이 아니다. 사실 모든 문제의 열쇠는 내가 가지고 있었다. 열쇠를 잡을 용기가 나지 않아서 그냥 나한테 없었던 척 한 것이다. 그래서 인생이 술술 풀리질 않았던 거다. 나의 인생을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 되자. 나의 선택, 나의 책임감에 집중을 하는 순간 나를 둘러싼 세상의 우선 순위가 다시 정리가 되고, 인생이 심플하게 변하는 것 같다.


말로만 ‘남탓하지 말자’ 해서는 바뀌는게 하나도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생각, 조언들은 역시 액션이 먼저 필요한 것들이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나의 경우, 가운데 손가락에 반지를 하나 끼고 있다. 일명 ‘남 탓 하지말기’ 반지이다. 어느 유튜브 강의에서 팔찌를 항상 차고 다니는 사업가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나도 비슷하게 따라하는 중이다. 마음속에서 혹시 남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이 올라가려 한다 싶으면, 그 순간 이 반지가 작동한다. 이 모든건 내 탓이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 순간 남 탓을 했다고 생각이 들면, 반대 손가락으로 반지를 옮긴다. 그리고 그렇게 다시 1일차로 시작해보는 것이다. 아까워서라도 내 탓을 하며, 빨리 해결하고 지나가자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JumpRope(Day14).png

남 탓을 멈추는 순간, 나의 삶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하루하루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며 앞으로 나아간다면, 지금의 나는 상상 하지 못했던 높이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진정한 성장과 성공의 길로 가는 열쇠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 안에 있었다. 이제 그 열쇠로 내 앞에 펼쳐질 새로운 미래를 열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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