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33,34
누구나 퇴사를 고민한다.
“과도한 업무, 직장 상사/동료와의 갈등, 회사와 개인의 방향성, 연봉, 새로운 사업으로의 도전..나도 회사를 다니던 당시 몇년간 고민했는데, 세상의 흐름에 너무 뒤처지는 느낌이 싫었다.
회사 전체적으로 희망퇴직을 받던때라 임원, 부장급 약 20% 정도를 권고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우리팀에 젊은 동료 2명이 나가는 일이 생겼다. 한명은 변호사 자격증이 있었고, 다른 한명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파일럿을 준비한다고 했다. 충격이었다. 그리고 그때 깨달았다. 퇴사 고민으로 제일 괴로운 건, 그만둬도 다른데 어디가서 무엇을 해야할지 나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준비가 안되어있던 것이다.
그 고민을 해결하기까지 1년 이상이 걸렸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행히 당시 나는 부양가족이 없는 몸이라서 적극적으로 고민해볼 상황이 되었다. 결국 퇴사를 하였고, 밖에서는 경영에 대한 공부를 좀 더 하고, 내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왔다.
나는 이제 8년 정도 지났다. 지금 생각해보니, 회사에 있을때 잘할걸 하는 후회 3가지 있다. 첫번째, 내가 모르던 다른 분야의 업무와 동료들을 좀 더 알았으면 좋았겠다. 두번째, 회사 밖의 다양한 사장님들을 좀 더 알았으면 사업을 하면서 훨씬 도움이 많이 되었을 것 같다. 세번째, 시간 있을때 책을 좀 더 보고, 디자인이나 글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았다면, 모든 면에서 도움이 되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