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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시작을 주저하는 이유

Day6

왜 유튜브를 시작하는게 어려울까?

나도 유튜브를 해봐야지 생각을 해놓고 시작을 못한 사람들이 100명중 99명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유튜브 10일차로써 왜 주저하게 되는지에 대한 이유와 어떤 생각으로 이를 극복해나가고 있는지 이야기해보려 한다.


예전에는 유튜브나 영상 컨텐츠를 만드려면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많이 망가져야 컨텐츠가 뜨는줄 알았다. 그렇지만 요즘엔 너무 자극적인 영상과 돈버는 목적으로 찍어내기 급급한 컨텐츠가 쏟아져나온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기 이야기를 담은 컨텐츠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건 분명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다.


두번째로, 대중 앞에 드러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모두가 가지고 있다. 세상에 내편만 있다면 좋겠지만, 나에게 배타적인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걱정보다는 긍정적인 면에 더 주목하자.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해보는 것이다. 나 역시 처음 보는 사람들의 응원 댓글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이런 응원이 나를 꾸준히 밀어주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악플은 관리로, 응원은 행운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조금씩 나에게 다가오는 행운을 늘려가고 있다.


세번째, 무엇을 컨텐츠로 만들어야 할지 모른다는 고민이 있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뭔지, 남들이 이걸 좋아할지 걱정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머릿속으로만 생각해선 알 수 없다. 일단 시도해봐야 알 수 있다. 나 역시 줄넘기는 생소한 주제였다. 하지만 그냥 시작해봤다. 시작하고 보니 점차 깊이가 더해지고, 내 취향이 구체화되면서 컨텐츠의 방향이 잡혀갔다. 앞으로 100일간 이 단순한 줄넘기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상상만 해도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유튜브는 종합예술이다. 하나의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운동, 영상, 이미지, 녹음, 글쓰기, 편집 등 모든 것을 혼자서 완벽히 해내기란 버겁다. 그렇다고 지금의 내가 정상급 유튜버들과 비교할 순 없다. 그들 역시 다 초보 시절이 있었다. 우리는 흔히 그들의 화려한 성공만 보고 좌절한다. 나 역시 날마다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조금씩 작업의 요령을 익히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나가고 있다. 언젠가는 나도 그들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일반 시청자로만 남아 있을 것인가?

버스나 지하철를 보아라.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지 않은 사람이 더 적은 것 같다. 무엇을 보고 있는가 생각해보면 결국 우리같은 크리에이터 가 만들어낸 무엇인가를 보고 있다. 비록 4개 밖에 안되는 영상이지만 나도 이제는 크리에이터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을 한다. 여기에는 큰 갭이 있다. 컨텐츠를 시청하는 소비자는 결국 남이 시키는대로, 남이 만들어주는 컨텐츠만 받아보는 입장이다. 그대로 머물러 있다면 점점 뒤쳐지고, 트랜드와 변화를 주도하지 못한다. 패배감에 휩싸이고, 이를 위로 하기 위해 자극적인 것, 도파민만을 찾게 된다.


삶에 변화를 주자. 단순히 소비자로 남아있기에는 한번뿐인 인생이 너무 아깝다. 바로 뭔가 창조하는게 어렵다면, 참여자가 되는 방법이 중간에 있다. 컨텐츠를 만들어가는 크리에이터의 채널을 구독하고, 의견을 내고, 그들의 방향성에 주도적으로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동반자의 입장에 서보는 것이다. 그렇게 익숙해지게 된다면, 미뤄놨던 나의 컨텐츠를 창조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다.


크리에이터가 된 며칠간의 생각과 경험을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이제는 정말 나 혼자 힘으로 세상과 연결되었다는 기분이 든다. 어느 조직에도 소속되지 않고, 그 누구와의 관계에 얽매이지 않은 '진짜 나'로서 말이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만 같다. 과거에 사로잡혀 더 이상 발목 잡히지 않는다. 새롭게 태어나는 중이다. 그래서 이 채널도 기존에 나를 아는 이들에겐 따로 홍보하지 않으려 한다. 언젠가 콘텐츠에 이끌려 자연스레 찾아오게 될 거라 믿는다.


오늘의성장 브랜드는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려 한다. 시작의 걸음마부터 차근차근 내딛는 과정, 꾸준함으로 이어가는 과정, 그리고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가는 과정까지. 최대한 이 여정을 담아내고 싶다. 당신도 나와 함께 이 길을 걸어가길 바란다. 서로 도전하고, 응원하며 성장해나가는 공간이 되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100일 후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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