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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 극복하기

Day7

나는 이번 미션은 꼭 완수를 하고 싶었다.


나에게 작심삼일이라는 건 매번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마다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였다. 처음에는 열정 가득하게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 그 목표를 잊어버리고 나태해지는 내 모습을 발견하곤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을거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뭔가 다르게 해보고 싶었다. 나는 반드시 이 악순환의 굴레를 끊어내고 싶었다.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너무 무리한 목표를 세우지 않는 것이었다. 하루에 줄넘기 1000개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는데, 사실 2000개, 3000개로 늘릴 수도 있었다. 그런데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나에게 진짜 필요한 건 엄청난 성과가 아니라,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힘이었다. 습관이 붙어 앞으로 굴러가기 시작하면 살을 붙이면 된다 생각한다.


매일뿌듯함을 자주 느끼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손으로 쓰는 달력, 구글 캘린더, 다이어리 등 가능한 많은 곳에 표시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금 열심히 추가중인 노션 홈페이지에도 기록을 남긴다. 하루의 미션을 끝내고 나면, 그걸 하나하나 체크하는 그 순간이 제법 달콤하더라.


또 한 가지, 내가 스스로와 한 약속은 날씨나 시간 같은 외부의 탓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운동 장소를 미리 준비해 둘 필요가 있었다. 화창한 낮에는 집 발코니에서, 밤늦은 시간에는 조용한 동네 주차장에서 하는 식이다. 그리고 비가 올때는 집 앞에 있는 터널 밑에서 한다. 또다른 변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선 이 3군데 장소에서 줄넘기를 할 계획이다. 계획을 세워두니 변명의 여지가 사라지더라. 자꾸 외부의 탓을 하고 있는 나를 보는건, 쪽팔린일이다.


마지막으로 내 자신에게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발견한 것인데, '실행학교'라는 유튜브 시작 교육과정을 수강하기로 한 것이다. 한이룸 님이 커리큘럼을 만들어서 진행을 하는 것인데, 기술적인 부분 보다도 마인드셋에 대한 내용 위주의 프로그램이었다. 나와 잘 맞겠다는 느낌으로 바로 신청을 했다. 5월 20일부터 시작했는데, 한 달간 다른 분들과 함께 각자의 유튜브 채널을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운영해 나가는 것이 목표이다. 그 안에는 자신만의 교육과정, 특별한 경험을 영상에 담는 분, 회사 직원들과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는 과정 등 다양한 분들이 함께 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렇게 함께 한다는 느낌, 서로 격려하고 도움 줄 수 있다는 점이 큰 원동력이 되었다.


왜 목표를 잘 이루지 못했을까 생각을 해보면, 열정이 식었거나 목표를 까먹었거나 이다. 나도 종종 나태해지기도 하고, 도전을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다. 까먹고 줄넘기를 못할뻔한 날도 있다. 그래도 이제는 조금씩 나를 알아가는 것 같다. 나의 의지력을 믿는 것보다, 내가 설정한 환경에 나를 밀어 넣는 것으로 극복해 가고 있다. 그 안에서 매일 조금씩 발전할 포인트를 찾아 해결해나가고 있다. 열정이 식지 않도록 유지를 하면서 내 생활 주변에 계속 체크를 하도록 만든 것이다. 이 영상을 접하는 누군가도 각자의 도전을 끝까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다른 누군가에게도 힘이 되었으면 한다. 그게 나에게도 멈추지 않고 계속 갈 수 있는 힘이 될 것만 같다. 그것이 끝이 아니다. 작심삼일을 넘어, 우리는 평생 도전하고 성장해 나가는 존재이다. 인생이라는 여정 속에서 우리는 수없이 많은 벽을 만나겠지만, 지금 이렇게 성장해나가는 경험을 토대로 그 벽을 이겨내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 끝에서 만날 자신의 모습이 결정될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는 모습 속에서 과거의 나는 상상할 수 없었던 삶을 만들어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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