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9일만에 일어난 놀라운 변화

Day9

줄넘기 1000개 100일 미션 9일차의 느낌을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1주일 정도 지난 후부터 변화를 느끼고 있다. 그리고 그 느낌이 상당히 좋다. 나중에는 기억나지도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나의 변화하는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맘 같아서는 몸무게도 많이 빠지고 실력이 좋아졌으면 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은 많다. 중간 점검을 통해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해야겠다.


처음 시작할때는 줄넘기 300개를 하기에도 버거웠다. 지금은 700개를 넘어가는게 가장 고비이다. 숨도 너무 차고, 다리도 마비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상하게 800개를 간신히 넘기고나면 나머지 200개 밖에 안남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쥐어짜게 된다. 300개는 너무 많이 남은 것 같고, 200개는 얼른 끝내버리고 쉬자는 생각이 든다. 100개의 심리적인 차이가 이렇게 크다.


그리고 연속으로 줄넘기를 하는 횟수가 늘면서 눈에띄게 시간이 줄었다. 처음에는 줄넘기 1000개를 하는데 20분이 걸렸다. 9일차 되는날 드디어 12분대로 확 줄었다. 무슨일이 벌어진 것인가. 초반에 안뜨던 전신 근육을 쓰니 온몸에 근육통이 오면서 시작하는게 힘들었다. 한번 고통이 가시고나자 몸의 엔진이 서서히 뛸 준비를 해가는 것 같다.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면서, 정말 뛰기 싫다는 생각보다는 얼른 해버리고 말자는 식으로 생각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먹는 것에서도 자연스러운 변화가 있었다. 도전 하기 전에는 먹는 것에 별 신경을 안썼다.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였으니 오늘은 자극적인 것을 먹어도 되겠다는 핑계로 관리를 안했다. 그렇다고 지금 먹는 것을 많이 관리하는 것은 아니다. 대신 구지 먹지 않아도 될 것을 안먹는 정도이다. 나는 다이어트가 목적이 아니라 몸이 활성화하는게 목적이라 다른데서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줄넘기 미션에 방해를 받고 싶지는 않았다. 차차 나아지겠지 라는 생각이다. 주변사람들은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아직 모르지만, 배가 조금 들어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몇번 듣게 되었다.


아직은 한참 부족하다. 리듬감도 익혀야하고, 몸이 가뿐해지려면 발목의 힘도 더 붙어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생각보다 팔이 아프다. 숨이 부족해서 머리도 여전히 띵하다. 그러고보니 뭘 하나 하려고 해도 결국 온몸이 쓰인다. 헬스장에 조금 더 자주 가야 할 것 같다.


정말 100일을 채울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바뀌고 있다. 100일을 어떻게 채우게 될까? 라는 식으로 말이다. 100일간 어떻게든 하긴 할건데, 그냥 하루하루가 무의미하게 지나지는 않을 것 같다. 유튜브도 하기로 했으니 어떻게 발전해 나갈까에 대한 고민도 같이 하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생산적인 생각모드로 돌입한 것이다. 이왕이면 잘하고 싶다. 기대하건데 100일이 지나있을때 나도 몰라볼 정도로 건강해진 내 모습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JumpRope(Day9).png


keyword
작가의 이전글성장, 그 끝에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