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났다.
엄마는 어렸을 때 신기한 마법을 부릴 수 있는 마법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물론 마법사가 될 수는 없었지. 그런데 지금 마법에 걸리고 말았어. 하루하루 순간순간 아주 사소한 것도 특별해지는 마법. 너만 보면 웃음이 나오는 마법에 말이야. 가족들도 다 마법에 걸려서 아빠도 엄마도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웃음이 넘치게 되었단다.
앞으로 네가 세상밖으로 나가려면 힘들고 두려운 일들이 가득할 거란다. 그때마다 엄마 아빠가 너의 뒤에 항상 있다는 것을 네가 알고 있으면 좋겠어. 분명 힘든 일도, 슬픈 일도, 화나는 일도 짜증 나는 일도 있을 거야. 엄마 아빠는 단지 너이기 때문에, 오로지 너이기 때문에, 엄마아빠의 소중한 아이이기 때문에 항상 너를 사랑한단다. 너는 그 존재만으로도 소중한 사람이란다. 그걸 잊지 말고 항상 씩씩하고 밝게 살아가면 좋겠어.
엄마아빠가 때로는 욕심을 낼지도 몰라. 하지만 잘하지 않아도 너는 너의 존재 하나로 충분하단다. 우리는 네가 건강하고 행복하면 그걸로 되었단다. 가끔은 우리에게 서운해도, 때로는 혼내는 엄마아빠가 미워져도 네가 잊지 않았으면 해. 우리의 진심은 오로지 너의 행복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