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관심'은 낯설음도, 두려움도 극복할 '무기'가 될 수 있다
어떤 한 가지에 관심이 생기고 그 관심을 오랜 기간 끊임없이 유지한다면 그동안 뭔가 했다는 의미입니다. 뭔가 시작을 했고, 뭔가 변화가 생겼고, 뭔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을 겁니다. 그 시간의 누적이 결국은 일정 시간을 지나서야 결과물로 드러나거나 자신의 정체성 안에 들어오거나 합니다.
하지만, 아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이 다를 때가 가끔 있습니다. 알면 할 수 있는 것, 알면서도 할 수 없는 것, 알지만 안 하는 것, 알지 못해서 못하는 것 등등 그 모습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멍석 깔아주면 못하는 것들이 꽤 많습니다. 잠시 얼떨떨하며 지나갑니다. 그 순간을 잘 버티고 견뎌내는 습관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들리면 당.연.히. 말도 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귀머거리로 답답한 시간을 지나고 그동안 스픽도 한 세월이 있으니 의심 없이 말도 좀 수월하게 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건 또 아니었습니다. AI튜더와의 연습에서는 배운 것을 활용한 문장 연습이 주를 이루다 보니 무방비에 노출되는 영어 문장이나 일반적인 회화 상황에서는 다시 입 꾹!.... 머릿속만 복잡해집니다. 그저 듣고 눈으로 맥락을 이해하며 읽고 간단한 문장을 쓰며 흐뭇(!)했던 것이 물거품처럼 사라졌습니다. 실제 상황에 쓸 일이 없다 보니.... 뭔가 확인을 위해(?), 증명(?)을 위해 계기가 필요했습니다. 따라 하기가 아닌 실제 주고받는 상황에 노출될 필요가 있었습니다.
실전에서 사용하고 증명해야 할 기회가 필요했습니다. 전화나 영상을 통한 회화 연습을 할 기회를 찾아봅니다. 물론 상대방은 대략적 뉘앙스로 되지도 않는 문장을 듣고도 고개를 끄덕거릴 확률이 더 크지만 그 안에서 하나씩 정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막막하던 첫 만남 이후, 확실히 조금 시간이 지나며 어색하고 불편하던 소리와 반응이 덜 낯설기 시작합니다. 아직은 리액션 수준이고 완성된 문장형으로 말하기 위해서는 자주 버퍼링이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효과는 좋습니다. 친근감까지는 아니라도 훨씬 더 잘 익혀집니다. 텍스트는 적절한 속도로 읽어내면서도 말은 한없이 느리게 하는... 머릿속에서 한국어/영어 간 번역을 하지는 않지만, 영어 문장 구조 환경에 노출 빈도가 적어서 어쩔 수 없이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그동안, 단순히 단어를 몰라서 말을 못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의외의 범주에서는 대답을 못하던 AI튜더의 반응(가끔, 개인적인 생각을 섞어서 질문해 보면 대화의 맥락 자체가 바뀌기도 합니다.)과 실제 사람과의 대화 방식은 확실히 다릅니다. 문득, 어느 날인가부터 자신의 의사를 말로 표현하고 글로 적을 줄 안다는 건 정말 화석 시대에서나 남겨질 법한 희귀한 인간 재능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크리스틴 로젠이 쓴 <경험의 멸종>에서 말하는 것처럼 인간 경험의 축소가 가장 인간적인 장점을 사라지게 한다는 끔찍한 상상은 하기 싫지만, 정말 그런 세상이 가까워진다면 인간 존재 방식과 이유 중 결정적인 것- 가장 인간적인 것이 사라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극이죠.
책에서는 실험 내용을 통해, '뇌를 MRI로 스캔했을 때 뇌의 읽기 회로가 글자 인식에 동원된 것은 손 글씨를 이용했을 때 뿐'이었다고 합니다. 손가락의 사용이 줄면서 인지 능력도 줄어드는 과정, 기술의 발달이 가져오는 인간 능력의 축소 과정입니다. 저 역시 영어를 공부하면서, 눈으로 보고 소리로 듣는 것 외에도 실제로 직접 써봐야 내 것이 되는 과정을 체감합니다. 하루 한 가지씩 생각나는 [짧은 메모]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한 줄이었다가 조금씩 늘어납니다. 현재의 제 수준에서는 패턴 연습을 하면서 영어식 문장 구조를 이해하고 습득하기 좋은 방법 같습니다. 뭘 쓰겠다는 부담보다는 그때그때 생각과 느낌을 몇 문장씩 만들어보는 과정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어렵사리 한 줄로 시작했지만, 이젠 제법 내용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오류도 많이 보이지만 한국어 문장도 여러 유형이 있듯이 영어 문장에도 꼭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니, 그냥 합니다.(다듬고 정정은 조금 더 나중에 다시... 분명히 부끄럽겠지만)
Sports Games _ Murphy’s Law(?)
This morning, I realized something suddenly. I was so busy last weekend that I couldn’t watch either the football game or the baseball game. I checked the results, - The football team lost, but the baseball team won. It’s werid. Until now, whenever I watched a football game, the team always won and whenever I didn’t watch a baseball game, the team always won. It’s really weird, I don’t understand. So, should I stop watching baseball games anymore? It’s a bit sad. Maybe I might lose one of my favorite hobbies. It doesn’t make sense... But still, all sports games are really fun and exciting. By the way, I think our life shouldn't be boring. So, I'll just keep watching. Sometimes, the team might lose.... but that’s not my fault.
챗GPT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급격히 많아지고 있습니다. 호기심 반 필요 반일 텐데요, 뉴스에 의하면 누군가에게 쉽게 털어놓지 못하는 개인적 이야기(상담처럼 이야기하고 위로를 받고)까지 주고받는다고 합니다. 저 역시 사용을 하지만, 사용해 본 느낌은 ’이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챗GPT에 먹힐 수도 혹은 사용자에게 무한 기회를 줄수도 있다고 봅니다. 먹힌다는 표현은 인터넷이나 SNS에 의존하는 맹목적적인 사람들의 모습이 챗GPT에서도 재현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입니다. SNS를 통해 대리 경험(자신의 직접 경험은 사라진)에 익숙한 사람들이 같은 방식으로 챗GPT를 소모했을 때 맞을 비극은 다른 플랫폼에 비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일 테니까요.
모든 언어의 시작은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어떤 질문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럴 수 있을 때라야 내가 갖는 관심이 새로운 나의 무기가 되어줄 테니까요. 영어도 역시 새로운 구조 속에서 서로의 관심에 대해 묻고 이해로 나아가는 과정이 진짜 소통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