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하게 눈부신 꽃길을 걷는다
뚝뚝, 떨어지는 여린 잎을 바라보며
덧없이 뒤로하는 걸음걸음은 아쉬워한다
화사하게 무리 진 꽃길을 걸으며
킁킁킁, 향을 구걸한다
내 몸을 덮을 향을 내놓으라고 애걸한다
긴 꽃길의 마지막일까?
바람의 휘갈김은 나무뿌리를 사정없이 채찍질한다
향기 없는 꽃의 최후인가,
눈처럼 소복소복 밟혀 스러진다
때가 되면 또 피겠지만
향기조차 없는 꽃의 최후,
아무것도 없다
여행과 영화, 책을 좋아하고 세상에 대한 따듯한 관심을 가지려 애씁니다. 여전히 처음인 것이 많아 뚝딱 거리지만 매일 낯선 곳을 여행하듯 마음 설레며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