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급 팀장, 중간 관리자의 역할과 실무를 병행해야 하는 자리이다. 중년이지만 중년임을 잊고 살아왔던 공직의 허리이다. 5급 승진의 길목, 경쟁과 안주의 경계에서 고민이 깊다. 퇴직 후 2막 인생 준비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부담이다. 조직과 가정만을 챙기며 달려온 반평생,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 지 오래다. 나도 그랬던 것 같다.
어제(8/22) 광주광역시공무원교육원 중견간부 리더과정에서 특강을 했다.
‘사막이 나에게 준 삶의 지혜’
20년간 20여 사막&오지 6,400km 레이스는 치열했다. 위기의 순간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 여정에서 얻은 삶의 지혜는 나를 더 강하고 풍요롭게 했다. 겪고 보니... 우리의 삶, 우리의 공직생활이 사막과 오지의 극한 상황보다 더 가혹하다. 조금 먼저 퇴직한 선배로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타산지석으로 삼길 바라는 마음을 강의에 담았다.
오늘 처서. 여전한 폭염에 2차 장마까지... 종잡을 수 없는 기상이변에 당혹스럽다. 그럼에도 아침저녁 선선한 기운에 귀꾸라미 울음소리 더 우렁차다. 계절의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모양이다. 이제 가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