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은 봉급이라는 안전장치가 단절되는 대사건이다. 그러니 퇴직 전에 빚 정리를 못 하면, 연금은 부채 상환의 노예가 된다. 지역 건강보험료에 병원비까지 보태지면 충격은 상상 이상이다. 목돈은 많을수록 좋다. 구걸은 거지만 하는 게 아니다. 퇴직 후 대출은 꿈도 꿀 수 없다. 돈 없으면 비참해진다. ‘뭐~ 어떻게 되겠지.’ 돈을 간과하는 건 불행의 가속페달을 밟는 것과 같다.
그렇다고 돈이 전부는 아니다. 퇴직과 함께 직함은 사라지고, ‘왕년의 나’는 통하지 않는다. 현직의 물과 때는 빨리 빼야 한다. 평생 가져갈 기술도 익혀야 한다. 좋아하고, 잘하고, 하고 싶은 일이면 더욱 좋다. 배움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멈춤은 답보가 아닌 퇴보다. 짐 정리도 해야 한다. 오래된 물건이 눈에 어른거리면 과거에 머물 수밖에 없다. 남과 비교하는 것도 이젠 내려놔야 한다.
퇴직 후 삶은 관계와 체력이 좌우한다. 함께할 친구 네댓 명, 혼자도 즐길 수 있는 취미는 외로움을 극복하는 가장 현실적인 안전장치다. 그런데 체력이 안 받쳐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허벅지 근육은 강력한 건강 연금이다. 걸어야 한다. 와사보생(臥死步生), 누우면 죽고 걸어야 산다. 퇴직 후 삶도 문밖에 있다. 일거리, 친구, 배움의 길 모두 현관문 밖에 있다. 세상은 문밖에 있다.
경수생각
우리글진흥원 전임교수
(사)한국강사협회 이사
유튜브 경수생각tv
청백봉사상 수상(31회)
사막·오지 마라토너
https://youtu.be/sAQCVH8vQ4U
https://youtu.be/oXmqsJNa1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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