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에게 선택받는 방법

습관을 만드는 습관

by 경규승

참고. 글이 깁니다. 요약은 하단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당신은 얼마나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


<팩트풀니스>에서 나온 몇 가지 질문에 답변을 해보자.

오늘날 세계 기대 수명은 몇 세일까?

A: 50세

B: 60세

C: 70세


오늘날 전 세계 1세 아동 중 어떤 질병이든 예방접종을 받은 비율은 몇 퍼센트일까?

A: 20%

B: 50%

C: 80%


답은 두 문제 모두 C이다. 위와 유사한, 세상을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12가지 질문의 평균 정답 개수는 2개라고 한다. 단순히 찍는 것보다 못한 점수이다. 우리는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나는 누구인가?

누구나 한 번쯤 이 질문을 생각하고 답을 찾으려고 노력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느 누군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살아간다고 말하기도 한다. 나의 정체성은 무엇이고 나는 왜 태어났으며 왜 살아가야 하는지 끊임없이 질문한다. 나에 대한 이해는 내가 속한 세계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된다. 하지만 이 질문에서도 항상 내가 먼저 존재한다. 그렇기에 인지적 한계가 생긴다. 우리는 세상을 '나'라는 존재를 통해서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 객관적이고 싶지만 과연 객관적일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결국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나'라고 하는 필터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방법이 있다. 그중 나는 내가 어떤 습관을 가졌는지 확인하는 것이 한 가지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정체성은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습관으로 무의식 중에 드러나곤 한다. 즉, 나의 파편이 행동으로 현실에서 보이곤 한다. 우리가 악기 연주를 하는 사람을 보고 음악을 사랑하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정체성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정체성은 반복되는 경험을 통해서 굳어진다. identity는 '실재하다'라는 의미의 'essentitas'와 '반복적으로'를 뜻하는 'identidem'에서 파생된다. 즉 정체성은 반복된 실재: 습관이라는 것이다. 결국 정체성은 과거 나의 행동들을 살펴보았을 때, 정체성과 연관된 증거들이 있으면 나는 그런 사람이다고 믿는 것이다. 그리고 그 행동이 반복될수록 정체성이 강화되는 것이다.


반대로, 의도적으로 행동하는 습관을 형성했다면 나의 정체성 역시 형성된다. 그렇기에 기존에 가지고 있는 습관을 바라보며 나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반복적으로 행동하며 원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 자체가 내가 원하는 인간의 모습: 이상형에 다가가는 길이 된다. 모든 것을 잃어도 내가 가지고 있는 습관이 나를 지탱하는 나의 순수한 정수가 된다. 그래서 원하는 습관을 만들고, 원하지 않는 습관을 바꾸는 것이 나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에 직결된다. 그래서 습관이 중요하다.




습관은 무엇인가?

먼저 습관의 구조에 대해 알아보자. 습관 형성은 신호, 열망, 반응, 보상 4가지 요소로 피드백 순환으로 이루어진다.


신호를 통해서 우리는 과거 보상을 받았던 경험을 떠올린다. 우리의 정신은 보상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에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신호를 찾으려고 세상을 살핀다.


현재의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변화하기를 열망하며 신호를 재해석한다. 지금 가지고 있는 나의 상태가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또는 지금보다 더 나은 상태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열망을 만족시키도록 반응한다. 과거 우리가 수행해서 열망을 만족시킨 경험이 있는 경우, 같은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 행동을 하는 것은 매우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다. 예상되는 보상보다 행동의 기회비용이 더 크다면 반응하지 않는다.


행동을 하게 되어 마침내 원하던 보상을 얻는다. 열망을 충족시킨다. 만족감을 제공하여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열망이 줄어든다. 그리고 뇌에 이번 행동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한다. 미래에도 쓸 만한 행동인지 그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다. 즉 나의 습관이 강화되거나 약화된다.


예를 들어보자.

신호: 잠에서 깨어났다, 열망: 정신 차리고 싶다, 반응: 커피를 마신다, 보상: 말끔한 정신이 되었다.

신호: 버스에 탔다, 열망: 지루한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싶다, 반응: 유튜브를 본다, 보상: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어 목적지에 금방 도착한 느낌이 든다.




그럼 습관은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


습관의 4가지 구성 요소를 컨트롤하면 원하는 습관을 만들 수도, 원하지 않는 습관을 깨뜨릴 수도 있다. 원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신호는 분명하게 인지하도록 하고, 열망은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반응은 하기 쉽도록 만들고, 보상은 더욱 만족스럽게 한다. 반대로 원하지 않는 습관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신호를 보이지 않게 만들고, 열망을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도록 하고, 반응을 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도록 하고, 보상이 기대보다 만족스럽지 않도록 만들면 된다. 이제 습관의 4가지 구조를 실질적으로 조작해보자.



신호를 더욱 분명하게 만든다.

일단 어떤 것도 변화시킬 의도를 가지지 않고 나의 상태만을 온전히 기록한다. 생각만 해서는 안된다. 분명히 작성해서 결과물이 당신의 눈에 보여야 한다. 나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지금 단계에서는 행동에 대해 평가하지 말라. 좋은 행동을 했다고 칭찬하지 않고, 나쁜 행동을 했다고 비판하지 않는다. 온전히 나의 상태를 기록하면서 그것을 인정하라. 행동 변화는 늘 인식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인식의 결과물이 명확하게 당신의 눈앞에 보일 수 있어야 효과적이다.


아주 구체적으로 신호를 작성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나는 2019년 07월 22일 월요일 오전 7시에 요가 수업에 가서 1시간 동안 운동과 명상으로 일주일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작성할 수 있다. 행동할 수 있도록 가장 일반적인 신호인 장소와 시간이 포함된 '실행 의도'를 작성하는 것이다. 또한 습관 메커니즘을 이용해서 보상과 신호를 연결시켜서 습관을 쌓을 수도 있다. 각각의 행동이 다음 습관을 이어갈 신호가 되어 습관의 연쇄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다.


원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습관의 신호를 자주 인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환경이 신호로 작용해서 나의 반응에 연결되기 위해서, 환경을 단순히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나와 공간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 그렇기에 한 환경에서는 한 가지 행동을 하는 것이 습관을 만들기 용이하다. 예를 들어 책을 읽는 책상과 밥을 먹는 테이블과 게임을 하는 책상은 분리하는 것이다.


반면 원하지 않는 습관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신호를 보이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보는 것 같으면 텔레비전을 없애라. 유튜브를 많이 보는 것 같으면 유튜브 URL 접속을 제한하라. 자신의 욕구를 무시하는 의지력을 매 순간 발휘할 수는 없다. 인간의 의지력은 언젠가는 무너진다. 차라리 그보다 내가 노출되는 환경을 최적화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전략일 것이다.



열망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현대 세계는 초정상 자극(중독과 집착 같은 인간의 과잉 행동을 유발하는 자극)으로 가득하다. 자극적인 음식, SNS, CF, 포르노그래피 등 극도로 과장된 자극이 넘쳐난다. 쾌락의 유혹이 가득한 세상이다. 의도하지 않으면 그곳으로 빠져든다. 인간의 뇌는 좋아하는 것(선호) 보다 원하는 것(욕구)에 끌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렇기에 욕구를 원하는 습관의 일부로 가져가는 것이 현명하다. 이를 활용하는 방법이 '유혹 묶기' 전략이다. 하고 싶은 행동과 해야 하는 행동을 연결시키는 행동이다. [내가 필요한 습관]을 한 후에, [내가 원하는 습관]을 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행동을 유튜브 영상 시청하는 행동과 묶어서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설계하였다. 아침에 일어나기 한결 수월하다.


인간의 사회성을 활용한다. 즉 가지고 싶은 습관을 가진 사람이 많은 집단을 찾는다. 특히 우리는 가까운 사람, 다수의 집단, 유력자의 습관을 모방하는 경향이 있다. 무리에 소속되는 것보다 더 동기를 지속시키는 것은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공통된 비전을 가지는 집단을 조직한다.


어려운 습관 역시 매력적으로 바꿀 수 있다. '해야 한다(have to)'를 '해내다(get to)'로 바꾸는 것이다. 해야 한다는 '부담'이 아니라 성취할 수 있는 '기회'로 바꾸는 것이다. 운동하는 습관을 "매일 헬스장에 나가야 해."라고 말하는 대신 "내가 건강을 유지하고 생산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이야."라고 말해보자.


반면 습관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매력적으로 보이던 가치가 어느 순간 매력적이지 않아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열망은 기본적으로 현재의 상태를 바꾸고 싶다는 욕망이다. 즉 열망에 따라 행동하게 될 경우의 미래의 나의 상태와 지금의 나의 상태에 대한 차이가 행동의 이유가 된다. 어느 순간 게임을 하다 보면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싶을 때가 있다. 현자 타임이 오면서 기존에 매력적으로 보이던 가치가 매력적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반응을 더욱 쉽게 만든다.

습관은 '시간'이 아니라 '횟수'에 기반해 형성된다. 습관을 통달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복'하는 행동이다. 생각만 해서는 안된다. 동작(motion)과 실행(action)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동작은 계획을 세우고 전략을 확립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는다. 반대로 실행은 결과물을 동반한다. 동작은 쉽다. 동작을 하는 동안 자신이 성과를 내는 중간에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준비만 했을 뿐이지 실제로는 행동을 미룬 것이다. 머릿속이 아닌 현실에서 일어나는 결과물을 항상 동반하는 것이 습관 형성에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하기 쉬운 것이 습관 형성에 중요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터무니없이 사소한 행동을 계획한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저자는 '2분 규칙'을 제안한다. 새로운 습관을 시작할 때 그 일을 2분 이하로 하라는 것이다. 시작을 쉽게 하면 나머지는 따라올 것이다. '영어 듣기 공부를 해야지.'보다는 '하루에 영어 1 문장만 받아쓰기를 해야지.'라고 습관을 설계하는 것이다. 절대로 도전한다는 기분이 들어서는 안된다. '이것도 안 하면 나는 정말 머저리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쉬운 일을 해야 한다. 시간이 없는가? 정말로 하루에 2분도 시간을 낼 수 없는가? 2분 규칙이 삶에 스며들어간다는 생각이 들면 2분 동안 하고 멈추어보라. 그리고 생각해보자. '음 어쨌든 매일 영어 공부를 하고 있어. 좀 더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반면 버리고 싶은 습관은 하기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 SNS를 하고 끝날 때마다 로그오프 하라. 텔레비전을 덜 보고 싶으면 텔레비전을 다 본 후에 리모컨에 배터리를 분리하여 두어라. 당신과 나쁜 습관들 사이에 단계들을 추가해서 행동하기 어렵도록 설계하라.



보상을 더욱 만족스럽게 만든다.

아주 사소한 일일지라도 즐거운 감정은 강한 신호가 되어 다음 신호를 기다린다. 특히 행동 후 보상의 결과가 빠를수록 습관 고리가 만들어지기에 유리하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즉각적인 보상보다는 지연된 보상에 가치를 둔다. 하지만 우리의 유전자는 우리는 미래보다 현재에 더 가치를 둔다. 그렇기 때문에 보상 자체가 아주 작더라도 즉각적인 보상을 습관에 추가하여, 행동이 끝난 다음에 바로 보상이 보이도록 하자. 예를 들면 오늘 게임을 하지 않았다면 1만 원씩 '아이패드 사기' 저금통에 돈을 넣는 것이다. 다만 운동을 했다고 아이스크림을 보상으로 주는 자신의 정체성과 갈등을 일으키는 보상은 적합하지 않다.


습관 추적 역시 정서적 보상을 준다. 해야 할 일을 마무리 짓고 체크표시를 할 때는 쾌감이 있다. 또한 습관의 행동 끝에 마지막 행동을 기록한다면 다음 행동을 촉발하는 신호가 되기도 하며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다는 시각적 증거를 제공한다. 또한 습관 쌓기의 마지막에 습관 추적을 한다면 습관을 궤도로 올리기 용이하다.


역으로 경험을 고통스럽게 만들면 그 경험을 피하려고 할 것이다. 경험이 즉각적이고 결과가 가혹할수록 더욱 빨리 학습하게 될 것이다. 나쁜 습관의 반복으로 인해서 미래에 큰 대가를 치를 것이 예상된다면 그 순간을 앞으로 당겨서 행동과 결과 사이에 틈을 제거하는 빠른 피드백을 활용하는 것이다. 긍정적인 행동을 미룬 대가를 지금 받는 것이다. 이는 습관 계약을 이용할 수 있다. 매주 3회 이상 운동을 가지 않을 경우 매 번 10만 원을 친구에게 주는 것이다. 나의 경우 체중 감량을 위해서 2달 동안 5kg을 감량하지 않으면 20만 원을 주겠다고 친구와 약속을 하고 바로 20만 원을 송금했다. 다행히 원하던 만큼 감량에 성공했고 20만 원을 돌려받았고 원하는 의자를 보상으로 구매했다. 더욱 고통스럽고 자극적인 방법도 있다. 오프라인에서 물어보면 공유하도록 하겠다.



아무리 설계를 잘한다고 해도 습관은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무너지게 마련이다. 한 번의 실패가 습관을 만드는 데 실패한 것은 아니다. 실패한 순간에는 '절대로 두 번은 거르지 않는다.'는 다짐을 하자. 두 번 거르는 것은 또 다른 새로운 습관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한 번 실패하는 것은 괜찮다. 빨리 회복하면 된다. 오늘 치맥을 했다고 다이어트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살다 보면 금요일 밤에 치맥하는 날도 있고, 결혼식 뷔페에서 폭식하는 날도 있는 것이다.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먹고 또 운동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워런 버핏한테 선택받는데?

FILE-PHOTO-Warren-Buffett-CEO-of-Berkshire-Hathaway-Inc-pauses-while-playing-bridge-as-part-of-the-company-annual-meeting-weekend-in-Omaha.jpg 당신은 워런 버핏에게 투자받을 수 있는 사람인가?

그래, 이제 우리는 특정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았다. 여기까지 읽느라 고생이 많았다. 이제 이 글의 제목으로 돌아가 워런 버핏이 어떤 사람을 선택하는지 알아보자. 과연 세계 최고의 부자인 워런 버핏은 어떤 기준으로 사람에게 투자하기로 결정하는가? 바로 진실성(Integrity), 활력(Energy), 지능(Intelligence)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세 가지 재능을 기를 수 있을까?



진실성: 당신의 가치와 당신의 일상을 일치시켜라.

당신의 시간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본다는 것은 끔찍할 수 있다. 비교적 적은 시간만이 내 의도대로 사용되고 나머지 시간은 말 그대로 흘러가 버리기 쉽다. 그 흘러가버리기 쉬운 일상인 찰나의 시간이라도 붙잡고 내가 주도적으로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긴 방학 동안 원하는 것을 해내지 못한 경험이 있지 않은가. 시간이 넉넉하다고 해서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성공은 한 번의 큰 결정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실패도 한 번의 결정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실패는 나쁜 선택의 연속의 결과로, 성공은 좋은 선택의 반복으로 따라오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의 성과를 과대평가하고 일 년의 성과를 과소평가한다. 한 번의 매우 힘든 행동을 의지력을 발휘해서 해냈다고 만족해 버린다. 많은 경우 10 보다는 1.01^365를 선택하는 삶이 현명하다.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당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 습관의 관점에서 당신의 열망을 이해하고, 일상과 열망을 묶어서, 매일을 당신의 가치를 실현할 매력적인 기회로 채워야 한다. 그리고 그 가치를 실현할 때마다 보상을 제공해서 일상을 더욱 만족스럽도록 한다면 당신의 인생은 당신의 가치와 같은 방향을 바라볼 것이다. 삶이 진실될 것이다.



활력: 한 번에 한 단계만 생각하라.

사하라 사막 250km를 7일 동안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을 10회 완주한 조세프 아즈람은 절대 15분 이후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15분은 누구나 달릴 수 있다. 미쿠엘 수니어는 잠수복 없이 영국 해협을 건넜다. 단지 스트로크, 스트로크, 숨쉬기: 3 단계만을 생각했다. 라눌프 피엔스는 에베레스트를 오른 가장 고령의 유럽인이다. 등반에 세 번 실패했었지만 결국 성공했다. 등반하며 스스로에게 물었다고 한다. '한 발자국 더 갈 수 있을까?'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한 발자국을 내딛고 그렇지 못하다면 쉬었다. 그러다 보니 정상에 서있었다. 한 번에 한 단계만 갈 정도의 에너지면 충분하다.


습관의 관점에서 반응하기 가장 쉽게 만드는 맥락과 마찬가지이다. 이 정도면 안 하는 것이 어리석을 정도의 단계로 잘게 쪼개었다. 전혀 도전처럼 보이지 않았다. 지금 당신이 에베레스트에 있다고 해도 당장 한 발자국은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한 번의 행동은 작지만 그 결과는 정상을 정복한다. 원하는 것을 가져다준다.



지능: 삶을 기록하라.

삶을 기록하는 것은 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내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하게 한다.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 준다.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현명해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과 기준을 명료하게 가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


삶을 기록하는 것은 습관의 관점에서 내가 어떤 신호에 반응하는지 분명하게 하는 과정이다. 습관을 만들기 위해 나의 상태를 기록하고 나를 인지하는 것에서 현명함은 출발한다. 또한 기록은 명확한 결과물이 남기에 이것 자체가 보상이 되어 삶이 만족스럽게 되며 기록 자체로 또 다른 긍정적인 습관의 신호가 될 수 있다.




진실성, 활력, 지능 세 가지 특질을 향상시키는 현실적인 방법이 있을까?

있다. 바로 데일리 리포트다. 데일리 리포트란 하루에 일어났던 일을 시간 단위로 기록하고 몰입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자신을 정량적으로 알게 되어 비교적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지능이 길러진다. 한 가지 일을 한 뒤에 기록과 평가를 하면 되기에, 지금 무엇을 하고 다음 무엇을 할 것인지 현실의 순간에 집중하게 되어 활력이 생긴다. 기록을 하고 평가하면 당신이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게 되면 고통스럽다. 당신의 가치와 당신의 행동의 간극을 시각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 고통을 줄이기 위해 이 순간에 당신의 가치를 실현하는 행동을 하도록 진실되게 살아가게 된다.


습관의 관점에서도 매우 훌륭하다. 스스로의 상태를 기록하면서 자신을 인식하게 되고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남는다. 기록을 남김으로써 신호를 더욱 분명하게 만들 수 있고 시각적으로 인식하여 행동의 변화 욕구를 일으킨다. 데일리 리포트를 작성하는 행동 자체가 스스로가 원하는 삶을 관리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내 생활을 관리한다는 모든 인격체의 열망을 충족시킬 수 있다. 그리고 전혀 어렵지 않다. 한 가지 일을 끝내고 한 30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기록을 하면 되는 것이다. 매 상황에 반응하여 행동하기 쉬운 것이다. 물론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가다 보면 매번 기록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한 번에 몰아 쓰더라도 5분이면 된다. 관측하면 상태가 결정되어 버리는 슈뢰딩거의 파동방정식처럼 지금을 인지하여야 다음 단계가 생긴다. 마지막으로 하루를 온전히 마무리하여 완성하였을 때 빽빽한 면적이 주는 정서적 보상은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그 보상의 힘 자체가 다음 데일리 리포트를 작성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어 매일을 지속하게 된다.


재미난 것은 데일리 리포트는 데일리 리포트를 작성하는 하나의 습관에서 끝나지 않는다. 데일리 리포트를 쓰다 보면 빠르던 느리던 당신은 욕심이 생길 것이다. 내일의 데일리 리포트를 생각하면 어떻게 될까? 내일 무엇을 해야 할지 데일리 플랜을 세우고 있는 당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1주일 동안 데일리 리포트를 완성하고 나면 어떻게 될까? 위클리 리포트를 작성하게 될 것이다. 위클리 리포트를 작성하고 나면 어떻게 될까? 다음 주에 무엇을 해야 할지 위클리 플랜을 세우는 당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자연스럽게 데일리 리포트는 데일리 플랜으로 연결되고, 위클리 리포트는 위클리 플랜으로 연결된다. 진정한 반성을 하게 되면 계획은 자연스럽게 따라 나오는 것이다.


이렇게 일간 주간 월간으로 확장시키다 보면 결국 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자연스럽게 고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기존에 작성해 놓은 리포트를 보면서 내가 어떤 성향이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비교적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메타인지가 올라가는 것이다. 자신의 성향을 알게 되고 취향을 수집하게 된다. 당신이 행복한 순간을 이해하게 되고 행복에 노출되는 방법을 알게 된다. 그렇게 데일리 리포트를 쓰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형태의 열망이 생기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그래서 나는 데일리 리포트를 습관을 만드는 습관이라고 말한다. 무슨 습관을 가지고 싶은지 모르겠는가? 그러면 일단 데일리 리포트를 작성해보라.



나는 오늘로 202일째 데일리 리포트를 작성하고 있다. 작성하고 나에게 생긴 몇 가지 습관과 변화는 아래와 같다.


데일리, 위클리 리포트를 작성하는 사람이 되었다. → 반성과 계획을 하며 내 삶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책을 읽는 사람이 되었다. → 2019년, 20~30권의 책을 읽었다.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다. → 20개 이상의 글을 발행한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질문하는 사람이 되었다. → 즉흥적으로, 권위자 앞에서, 대중 앞에서, 조건과 상관없이 나의 생각을 말하고 질문할 용기를 낼 수 있게 되었다.

명상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 → 내 감정을 인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감사하는 사람이 되었다. → 감사함을 느끼고 기록한다. 나의 환경에 만족함을 느끼며 여유로워졌다. 감사한다고 표현하는 횟수가 늘었다.

표현의 힘을 믿는 사람이 되었다. → 말의 책임감을 느끼고 진실되게 행동하려 노력한다.

칭찬하는 사람이 되었다. → 매일 칭찬 일기를 쓰기 위해 의도적으로 타인을 구체적으로 칭찬한다. 하지 못한 날은 나 자신을 칭찬한다.

운동을 하고 식습관을 관리하는 사람이 되었다. → 15kg 감량되었다. 배달음식을 먹지 않게 되었다. 생기가 돌았다.

공동체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이 되었다. → 알게 모르게 수많은 도움을 받고 살아가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공동체 안에서 나도 베풀어야 한다는 책임을 느낀다. 이기적 이타주의자로 성장하려 노력한다. 정기적으로 기부를 한다.

관계를 소중히 하는 사람이 되었다. → 소중한 사람이 더욱 많아졌다. 오래도록 곁에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이 더욱 많이 생겼다. 느슨한 유대의 힘을 믿는다.

꽃과 편지를 주는 사람이 되었다. → 가장 손쉽게 애정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다.

강연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 → 올해 두 번의 대중 강연을 했고 세 번째 강연을 앞두고 있다.


나는 한 가지 습관을 200일을 지속하며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리고 이 습관은 내가 흔들릴 때 삶을 지탱해 줄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어느 누군가에게 위의 변화는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누구와 비교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어제의 나보다 1% 만 나아지면 되는 것이다. 꾸준함의 힘을 믿는다. 습관의 힘을 믿는다. 내 정체성의 힘을 믿는다.




요약

세상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자신도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습관을 통해서 개인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고, 원하는 습관을 만들면 원하는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다. 원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호를 분명하게, 열망을 매력적으로, 반응(행동)이 쉽도록, 보상을 만족스럽도록 만들어야 한다.


워런 버핏은 진실성(Integrity), 활력(Energy), 지능(Intelligence) 3가지 요소를 만족하는 사람을 선택한다고 한다. 진실성 있는 사람이란 자신의 가치와 자신의 일상이 일치된 사람이다. 활력 있는 사람이란 한 번에 한 단계만 생각해서 실천하는 사람이다. 지능을 활용하는 사람이란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게 표현하는 사람이다. 습관을 만드는 관점에서 3가지 요소를 기를 수 있다. 그리고 3가지 요소를 향상시키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으로 데일리 리포트를 작성하기를 추천한다.



Reference.

「팩트풀니스 - 한스 로슬링 외 2명」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제임스 클리어」

「인간은 왜 위험한 자극에 끌리는가 - 디어드리 배릿」

The Discipline of Finishing: Conor Neill at TEDxUniversidaddeNavarra

Warren Buffett Says Integrity Is the Most Important Trait to Hire For. Ask These 12 Questions to Find It

Warren Buffett, the World’s Richest Intro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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