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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규승 Aug 07. 2021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는 방법

글을 쓰지 않은 지도 오랜 시간이 지났다.


올해 목표가 1달에 글 1편을 작성하는 것이었으나 올해 2편의 글 밖에 쓰지 못했다.




왜 글을 쓰기 힘들까?


나름의 원인의 찾아보려 고민했다. 분명 올해 상반기에는 많은 이벤트가 있었다. 말 그대로 바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쁘지 않은 경우가 언제 있을까? 한 때는 안정된 라이프 사이클을 가지고 이슈가 없으며 내가 계획한 것을 계획된 시간에 하는 것이 좋은 삶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순간은 이상에 가까웠다. 이상적이다는 말은 역으로 현실과 거리가 멀다는 말이다. 즉 이상적인 순간이 현실에 도래하더라도 그 순간이 이어지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렇기에 불안정한 상황이 내 삶의 기본이라고 수용하고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옳았다. 그렇기에 바빴다 라는 나의 상황으로 원인을 판단해서는 상황의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내 상황이 아닌 나 내부의 원인에 대해 고민해 봤다. 나는 글 자체를 쓰려는 마음을 먹지 않았다. 글을 쓰는 습관이 희미해지고 있었다. 일기를 쓰는 빈도도 줄고, 간단한 글을 쓰거나 영상을 촬영할 콘텐츠가 없었다. 스스로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은 것이었다.




그러면 왜 그런 시간을 가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면 하는 것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그럼 왜 글을 쓰는 것이 불편하다고 생각했을까?


그건 아마도 글을 쓰려고 하는데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을 해야 한다는 관념이 머릿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잘하려고 하는 욕심


욕심이 있기 때문에 발전한다. 긍정적이다. 하지만 욕심은 행동을 굼뜨게 한다. 콘텐츠 생산자의 입장에서는 성과를 막는 주범이다.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나는 지속해서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아니면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답은 전자였다.


나에게 있어 글은 생각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수단이다. 글을 잘 쓰는 것으로 생활하는 사람은 아니다. 글을 쓰면서 생각의 파편의 씨실과 날실이 얽혀가며 사고를 확장하는 것을 목적하는 사람이다.




그러면 나는 글을 쓰기 위해 어떻게 행동하여야 할까?


글을 쓰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 포기를 만드는 2가지의 요소는 미래에 대한 확신의 부족과 리소스의 부족이 있을 수 있다. 미래에 대한 확신은 해당 행동으로 인해 피드백 사이클이 형성되었을 때 조금씩 커져간다. 그렇기에 초기 단계에서는 낮아도 된다. 리소스의 부족의 경우에는 내가 투여하는 리소스를 가장 작은 단위로 만들면 되는 것이다. 하루에 책 10페이지 읽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읽던 책 펼치기 정도는 극한의 상황이 아니라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글을 1 문장이라도 어떤 형태로든 쓰면 되었다.


블로그나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것에는 심적 부담이 따른다. 잘하고 싶고, 좋은 창작물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인정 욕구는 본능이다. 회피할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을 생각해 봤을 때 잘하는 사람보다는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고 싶다. 그렇기에 글의 퀄리티는 후순위가 되고 글을 쓰는 매우 작은 행동이 선순위가 된다. 그렇게 되어야 내가 만든 창작물과 나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글쓰기를 재개하고자 한다.




Reference.

포기하지 않는 방법 - 신사임당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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