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길 찌 낚시의 虛(허)와 實(실)

by 한천군작가

흔히 이야기하는 잠길찌 낚시.

찌가 가지는 한계부력을 이기지 못해서 잠겨 들게 만들어서 하는 낚시를 흔히 잠길찌 낚시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잠길찌 낚시는 어떤 경우에 주로 사용을 할까요?

바로 불규칙적인 수심층을 가진 갯바위에서 많이 이루어집니다.

불규칙한 수심이란 점점 깊어지는 곳, 깊어지다 다시 얕아지는 곳

이런 곳을 흔히 불규칙적인 수심층이라 합니다.

예문을 하나 들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심 체크해서 찌밑수심 10M 설정하고 가져온 밑밥을 퍼부어 봅니다

ㅋㅋ 어장줄 같은 게 계속 걸리는 현상이 나와서 수심 30센티 더 띄우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잠기게 한찌가 붕어 입질처럼 붕 위로 떠버립니다

이게 뭐지 채비 정렬이 안된 건가! 채비가 꼬였나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대를 살짝 들었다 놨다를 반복

그러더니 시원하게 대를 가져 가더군요 왔다 하며 외치며 대를 세웁니다


위의 예문에서 수심 10M를 설정하고 라는 말이 있습니다.

예문에서 나오는 지형은 가천초소 왼쪽 홈통포인트를 말합니다

이곳은 편균 수심 10M인 곳이며 어장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측으로 약 15미터가량 뻗어나간 여 뿌리가 있는 곳입니다.

주로 이 여뿌리의 끝에서 입질이 잘 오는 곳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런 지형에서 잠길찌 낚시라...

잠길 찌낚시는 최초 반유동낚시를 시작으로 전유동으로 변형을 주는 낚시입니다.

수심 10M인 곳에서 잠길 찌낚시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결론입니다.

왜?

일정한 수심층에서 잠길찌 낚시는 잦은 밑걸림만 유도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잠겨있던 찌가 붕어의 입질처럼 붕 떠 버렸다.

왜 그랬을까요?

여러 가지 답을 적어 주셨는데 이러한 현상을 정확하게 알려면 감성돔의 먹이 취의습성을 알아야 합니다.

감성돔은 붕어와 비슷한 먹이 취의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붕어의 경우 약 45도의 각도로 바닥에 있는 미끼를 먹습니다.

불론 떡붕어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하겠습니다

떡붕어의 경우 눈앞에 있는 미끼를 흡입하기에 찌가 내려가는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감성돔은 어떻게 먹이를 흡입할까요?

토종붕어와 마찬가지로 약 45도 기울기로 먹이를 흡입합니다.

이제 왜 찌가 붕 떴을지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바로 잠길찌 채비를 운용하던 중 자신의 채비가 바닥에 누워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

바로 붕 떠 있던 찌가 다시 내려 갔다는 것입니다.

이는 바닥층에 있던 감성돔이 미끼를 먹었을 때 채비가 뜨고 이로 인하여 찌가 떠 오른 것입니다.

그런데 왜 그것이 본신이 아니었을까요?

본신으로 연결이 되었는데도 모르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입속에 미끼를 머금고 있는데 자꾸 당기니까 아차 한 것입니다

그래서 찌가 쏜살같이 빨려 들었던 것입니다.

이해가 좀 가는지?

보너스로 한 가지 더 이야길 할까 합니다.


1.5호 찌, 1.5호 순간수중, 3B봉돌 3개 분납이란 말이 있습니다.

보통의 구멍찌 1.5호에는 잔존부력이 2B 정도인 찌가 대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정상적인 잠길찌 채비였다면 3B 봉돌 하나면 약 3M정도까지 잠깁니다.

그런데 0.95g짜리 봉돌을 3개를 분납했으니 약 0.7호가량의 봉돌을 단 것입니다.

정상적으로 점점 깊어지는 수심층에서의 잠길 찌낚시였다면 1.5호 부력을 가진 찌는 잠길 찌가 아닌

잠수찌 채비가 되었을 것입니다.

봉돌의 각각의 부력을 숙지하고 낚시를 한다면 더욱 재미있는 낚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질문을 많이 하기에 그에 상응하는 답변을 하던 때가 기억이 나서 이렇게 글로 다시 옮겼습니다.

다소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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