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g의 신비
0.07g이란?
그렇다 바로 봉돌(G8)의 무게이다.
초기 바다낚시에서도 이와 같은 극소형 봉돌이 존재하였을까?
아니다. 초기 바다낚시에서의 봉돌은 지금의 개념 보다는 추에 가까운 것이었다고 할 수 있
다. 그러나 사슴사냥에서 사용하던 엽총 탄환을 낚시에 응용하면서부터 지금의 봉돌의 개념
이 수립되고 조금 더 안정적인 낚시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일까 현제의 봉돌에 사용하는 B라는 호수의 봉돌이 여전히 기본 규격이 되어 B~6B
까지가 존재한다.
하지만 현제의 낚시에서는 이 보다 더욱 예민한 낚시를 구사하고 그에 맞는 부력의 봉돌이
필요하다. 필자는 아주 예전 B봉돌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니퍼 혹은 칼을 이용하여 봉돌을
깎아서 사용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간다마 즉 g 개념의 봉돌로 바다낚시가
더욱 재미가 있어지지 않았는가. 또 이런 극소형의 봉돌을 사용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알 수
없는 변수에 적응하기에는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낚시에서 사용하는 봉
돌은 어떤가? 너무도 일관적인 낚시를 하고 있지 않은가? 봉돌을 사용하는 것은 잔존부력
을 상쇠 하기 위해서 사용을 하고 있지 않은가? 아마도 많은 낚시인들이 현제 시판되는 구
멍찌에 명시되어있는 부력과 잔존부력에 맞춰서 봉돌을 추가하는 식의 낚시를 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잔존부력용 그 이상의 의미는 없는 것인가?
아니다. 봉돌은 채비를 뜨는 것을 막아주며, 채비의 직진성을 최대화시켜준다. 또 부드러운
낚시를 가능하게도 만들어준다.
그렇다면 봉돌은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가?
봉돌을 사용하기에 앞서 사용하려는 찌의 부력에 상응하는 것을 고른다. 그리고 도래의 위
혹은 아래에 한 개를 부착하는 것이 기본이라 하겠다. 하지만 위치와 봉돌의 개수는 상황에
따라, 조류의 성질에 따라, 낚시종류에 따라, 혹은 대상어종에 따라 그 개수가 늘어나기도,
위치를 달리하기도 한다.
필자는 주로 전 유동 낚시를 즐긴다. 그렇다 보니 봉돌을 아주 다양하게 사용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아주 작은 것을 선호한다. 그리고 많은 수의 봉돌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필자가 주로 사용하는 봉돌과 채비에 대해 이야기 하고 넘어 가도록 하자.
필자는 먼저 현장에서 사용할 구멍찌를 선택한다.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봉돌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서 B호의 구멍찌를 사용한다면 조류의 형태와 포인트 여건을 감안하여 B혹은
G2+G5식으로 낚시를 시작한다. 여기서 한 가지 G2+G5의 봉돌을 사용하면 구멍찌의 부력
에 못 미치지 않은가 하는 의구심이 생길 것이다. 필자는 전 유동 낚시, 전층낚시를 할 때
흔히들 사용하는 J쿠션이 자체적인 무게를 가지고 있기에 혹은 그에 상응하는 보조 소품을
사용하기에 문제없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그렇다면 필자는 봉돌을 어디에 부착을 하는가?
필자는 먼저 도래를 사용할 때에는 도래 위에 먼저 무거운 것을 사용한다. 그리고 목줄에
작은 것을 사용하는데 목줄에 사용하는 봉돌의 경우에는 조류의 상황에 따라 그 위치가 달
라 지기에 처음부터 단단히 고정을 하지 않는다. 많은 낚시인들이 목줄에 봉돌을 부착할 때
아무런 생각 없이 단단하게 임의의 위치에 고정을 하고 낚시를 한다. 이는 잘못된 것이라
하겠다. 왜 그럴까? 처음부터 단단하게 부착을 한다면 아래로 내려야 할 때 혹은 위로 올려
야 할 때 목줄에 상처를 줄 소 있으며 목줄의 파마 현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필자가 사용하는 방법에는 아주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도래 위
에 부착한 봉돌은 구멍찌에 상응하게 혹은 그에 가깝게 라는 개념이며 목줄에 사용하는 것
은 목줄의 직진성 즉 채비의 빠른 정렬을 하는데 그 의미를 둔다.
현제 사용하는 채비의 입수에 있어 원활함을 위해서는 그 위치가 아주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래서 필자는 작은 봉돌 즉 목줄에 사용하는 봉돌의 경우 도래에 가깝게 사용을 한다. 이
는 목줄의 자연스러움을 연출하고 또 그 무게로 하여금 구멍찌의 본래의 부력에 맞춰주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제목으로 설정한 0.07g의 신비란 무슨 뜻인가?
작은 봉돌을 사용하면 그만큼 목줄의 자연스러움을 가져오기에 대상어종이 이물감을 적게 느낀다
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원줄의 굵기에 따라 혹은 목줄의 굵기에 따라서도 그
부피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 여기서 앞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g8호의 봉돌을 사용할 때에는 어떤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까? 요즘처럼 벵에돔 시즌이라고 할 수 있는 때에 주로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표층에
잡어가 많을 때 미끼의 빠른 입수를 도울 수 있는 것이 바로 봉돌이다. 필자는 이런 상황일
때 다시 g8호의 봉돌을 하나 추가한다. 그것도 바늘에 아주 가깝게 붙여서 사용을 한다. 때
로는 바늘귀에 부착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아주 작은 무게의 봉돌이 어떻게 잡어층을 빠르
게 통과할 수 있을까 하고 의구심을 가지기 쉽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그 요과가 아주 크다는 것
을 알 수 있다. 언젠가 미끼의 침강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목줄 1.5호와 1호 바
늘에 미끼를 달아서 사용할 때 1M를 침강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약 18초가량 걸린다고 말
을 한 적이 있다. 여기에 g8호 봉돌이 바늘에 가까이 붙어 있을 때엔 약 12초 정도가 걸린
다. 그렇게 많은 차이는 아니지만 앞에서 말한 채비에 더 빠르게 침강할 수 있는 키포인트
가 숨어 있다. 그것은 원줄과 목줄에 사용한 봉돌의 무게가 키포인트라 하겠다. 전유동, 전
층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B호 정도의 구멍찌를 사용하면 아주 빠르게 채비가 내려간다고 말
을 종종한다. 그렇게 이 정도의 무게만으로도 충분히 잡어층을 뚫고 미끼가 침강을 하면서
흘러 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자 다음으로 넘어가자.
봉돌이 목줄에 있으면 - 그 위에 따라 불리하기도 혹은 유리하기도 하다.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도래 가까운 곳에 있을 때에는 조류를 원활하게 태워주며 채비 정렬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켜준다. 또 한 가지 챔질시 그 봉돌로 인해 정확성을 더해 준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왜 그런가?
바로 자신도 모르게 분납을 한다던가, 혹은 다단으로 봉돌을 사용한다던가 하는 것에서 챔
질 타이밍이 아주 적절하게 맞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도래의 가까이 봉돌을 달아 주는 것이 좋은가? 필자의 경우 깊은 수심까지 감
성돔을 공략할 때에는 도래에 가까이 봉돌을 달아서 낚시를 한다. 하지만 저층 혹은 표층의
벵에돔을 공략할 때에는 그와 반대로 아주 작은 봉돌을 2개 혹은 3개까지도 사용을 한다.
여기서 또 하나의 의문이 생길 것이다. 그것은 바로 봉돌의 개수가 서로 바뀐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질 것이다. 감성돔 낚시에서 바닥층을 공략하는데 왜 그 숫자가 하나인가?
필자는 감성돔 낚시를 할 때에는 보다 자연스러움을 주어 서서히 침강하여 감성동이 머무는
수심까지 탐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렇게 사용을 한다. 하지만 벵에돔 낚시에서는 봉돌
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나 잡어의 유무에 따라 봉돌을 사용하는데 이때 2 개 혹은 3
개식으로 사용을 한다. 바로 표층에 머물고 있는 잡어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면 더욱 그 이
해가 빠를 것이다.
자 이제 더욱 재미있는 낚시를 원한다면 보다 다양한 봉돌을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