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창 모두 열어
밤의 작은 불빛들을 모셔두고
너무도 먼 불빛은
멀리 있어 그리우니
그리운 데로 아름다워하고
맞이한 12창에
모든 반짝임
내면을 알지 못하는 밤
상상도 하지 말아라
할 때엔
사무치게 그리우나니
모셔 두기만 해도
좋은 마음
그래
네가 없어도 창 너머 세상엔
바라지 않아도
시간은 간다
모셔둔 불빛도 따라 간다.
일주일에 두세 번 서점을 간다.
가장 행복한 시간이며 시간 역시 너무도 잘 가는 곳이라 좋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서점에 가면 편지지를 사는 버릇이 생겼다.
그리고 편지를 쓴다.
다 쓰고 나면 서랍 속에 넣을 것을 왜 쓰는지...
미련이란 것일까?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람이 보내지 못하는 편지를 쓰는 사람이라는데
내가 슬픈 것일까?
쓴웃음을 풍기며 다시 편지를 쓴다.
그리고 내일은 우체국엘 꼭 가야지 하며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둔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