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러움이 아니다
변하는 것은
사람이기에
이별이 찾아들고
우리는
또 하나의 박물관을 짓는다
언젠가는 잊고 살겠지
잊은 채 하고 살아가겠지
그러다 문득
내가 지어 놓은 박물관에 들어설 때
아직도 내가 이 추억에
몰입하고 있는걸 느끼겠지
휘청거리는 세상
현실
그 높은 벽이 있어도
이 세상은
너무도 쓰라린 풍경
뒤에 숨겨진 박물관에 비하면
하나의 추억을 가지면 그만큼의 아픔이 동반한다.
혹은 그 깊이 만큼의 사랑이 필요하다.
누구나 알지만 누구나 간과하는 사실이다.
왜 사랑하는가?
자기 방어적인 사람은 상처받지 않으려고 사랑을 한다고 한다.
실연의 아픔을 아는 사람은 그 전의 사랑을 잊기 위해서 라고 한다.
후자의 경우 얼마나 잔인한가.
소중한 기억을 지우기 위해 다른 누군가를 이용하려는 것이 얼마나 잔인한가.
하지만 처음에만 잔인하고 뒤에는 몰입해서 깊이 빠지니 어쩌면 상처받기 싫어서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사랑은 그렇다.
어떤 방법으로 시작을 하든 그 끝은 한없는 사랑이 되니 말이다.
오늘도 누군가를 갈망하고 있다면 작은 박물관을 하나 짖는다고 생각하며 모든 것을 불태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