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馬(천마)를 그린 障泥(장니)
신라의 화려함이
꿈을 깨고 난다.
陵主(능주)여
그대의 大陵園(대릉원)
天馬(천마)가 날고 있구려
소지왕이시여
지증왕이시여
그대들 뉘가 陵主(능주)이신지
障泥(장니)속의 天馬(천마)
슬픈 나래 펴고
143 모조품으로
현세에 보여지어
1만 1천5백 점 유물이
天馬 (천마총)을
거대하게 만드는구려
障泥(장니)의 天馬(천마)
신라의 화려함이
꿈을 깨고 날아 오르네...
고분의 구조를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천마총(155호 고분)은 내부에 직접 출토유물을 전시하고 있어 대릉원의 고분 가운데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봉분의 높이는 12.7m이고, 봉분의 밑 지름 이 47m나 된다.
천마총의 발굴은 1973년 4월 6일부터 12월 4일까지 진행되었다.
당시 황남대총을 발굴하기 전 연습 삼아 발굴해보자 해서 삽질이 시작되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 내부는 세상이 떠들썩해질 만큼 놀라웠다.
찬란한 신라문화의 보물창고가 천년만에 햇빛을 보게 된 것이다.
우선 천마총은 고분의 축조방법을 알게 하는 충실한 견본이 될 만하다.
먼저 땅을 고르고 목곽이 놓일 자리를 깊이 40cm 정도로 판 뒤 어른 머리 크기의 냇돌을 깔았으며, 분구 밑바닥 전체에 점토를 다져 두께 15cm 정도의 기초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위에 폭 50cm, 높이 약 40cm로 냇돌을 깔아 일종의 받침대를 만들고, 그 위에 동서 6.6m, 남북 4.2m, 높이 2m 크기의 목곽을 놓았다.
목곽은 결국 지상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목곽 위와 주위에는 직경 23.6m, 높이 75m가 되게 돌을 쌓은 뒤, 물이 내부로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점토를 20cm 두께로 발랐다.
곽 안에는 동서로 길게 2.15mx1m의 목관을 놓았고, 동쪽의 머리끝에서 50cm 떨어진 곳에 l.8m x 1m 0.8m 되는 크기의 부장품 목궤를 놓았다.
출토된 장신구의 유물은 한결같이 순금제였으며, 신분을 가늠할 수 있는 마구류도 이제까지 출토되지 않았던 진귀한 것이었다.
출토된 유물들로 미루어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의 능으로 추정된다.
특히 천마총에서 출토된 금관은 경주시내에 있는 금관총, 금령총, 서봉총들에서 출토된 금관보다 크고 장식이 한층 더 호화로운 것이었다.
또한 자작나무로 만든 말다래(말이 달릴 때 튀는 흙을 막는 마구)에 하늘로 날아오르는 천마가 그려져 있어 고분 이름을 천마총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는 신라의 회화예술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귀중한 실물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