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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사랑의 낚시해법

바늘의 방향에 대한 고찰

by 한천군작가

바늘의 매듭 방향이 침강속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흔히 매듭을 목줄과는 다른 방향 즉 좌, 우로 돌아간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낚시에 숙달된 낚시인이라면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수 의 낚시인들이 매듭의 방향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낚시를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것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낚시에 있어 이런 미묘함의 차이가 그날의 조과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아마도 매듭부터 꼼꼼하게 점검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필자는 목줄 1.2호를 지준으로 좌, 우로 돌아가게 매듭을 하고 각각의 침강속도를 측정하였다.
실로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었는데 이러한 차이는 바로 밑밥과 미끼의 동조에 있어 그 시간차를 만들어 불필요한 동작을 만들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얼마간의 시간차가 생기는 가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바늘과 매듭의 방향이 좌 혹은 우로 매듭 지어졌을 때, 걸리는 침강 속도는 약 12초의 시간이 소요되고 그와 반면 바늘과 매듭의 방향이 수직을 이룰 때 걸리는 침강속도는 약 9초의 시간이 소요된다.
여기서 보는 것과 같이 약 3초의 시간적 갭이 생기는데 이 작은 차이가 밑밥과 미끼의 동조에 있어 많은 차이를 준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목줄의 매듭 부분의 자투리에도 많은 저항이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흔히 낚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늘 부분인 것을 알면서도 무시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마도 많은 오차를 가져 온 다는 것을 알았다면 지금까지의 낚시 방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매듭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자.
매듭의 방향이 바늘의 아래로 오게 매듭을 하는 방법과 그 반대로 위로 향하게 매듭을 하는 두 가지의 방향이 나오게 되는데 이 때 과연 어느 것이 정상적인 매듭이 될까?
많은 수의 낚시인들이 경험으로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매듭의 자투리가 위를 향하게 매듭을 하였을 때 제물 걸림이 잘 된다고 한다.
그렇다 목줄의 매듭 방향에 따라 챔질의 각도에 따른 제물 걸림이 잘 되기도 잘 되지 않기도 한다는 것을 그냥 이론상으로 알고 있다는 것을 필자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왜 그런가?
이렇게 묻는다면 어떻게 답을 할 것인가?
필자는 그 왜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정상적인 매듭이라고 할 수 있는 바늘 귀 안쪽 즉 위로 향하는 매듭의 경우에는 조류를 타는 데에도 아주 자연스럽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바로 조류를 받아 흐름이 일정하여야만 미끼의 생동감 역시 많이 줄 수 있고 또 불필요한 동작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정상적인 매듭의 경우 약 6 : 1의 힘의 분배가 생기며 그것으로 조류에 대한 저항이 적어진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겠다.
그와 반대의 경우 1 : 5의 분배된 힘으로 조류를 타고 있으니 당연 챔질 타이밍이 늦어지는 우를 범하기도 하고 또 그에 상응하는 또 다른 동작으로의 연결과 함께 다른 제 3의 힘이 가해져야 한다는 것을 이론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바늘의 방향 혹은 목줄의 방향에서도 작은 과학적인 원리가 적용이 되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이렇게 작은 원리 즉 과학의 힘이 낚시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 나간다는 것을 알았을 때에는 무심코 하는 낚시가 아닌 진정한 생각하는 낚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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