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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초보탈출-참돔 낚시

주간낚시

by 한천군작가


참돔은 평균 14~150M 수심층에 고루 분포하는 회유성 어종이다.

필자가 처음으로 참돔 낚시를 시작하였을 때의 일이다. 그때는 주로 밤낚시가 행해지던 때였다. 그리고 당연 밤낚시 위주로 낚시를 할 때 지금의 흘림 낚시가 아닌 단순한 원투 낚시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특히 지금 시기에는 참돔이란 놈이 갯바위 가까이 까지 붙는 시기이다. 평균 수온이 17~21도를 유지하는 시기에 다시 말해 4~6월이 산란기인 참돔은 갯바위 가까이에서 입질을 한다. 그것도 한낮에 그런 현상이 잦아졌다. 그때는 그것을 몰라서 그런 낚시를 한 것이 아니었으리라고 믿는다.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좋은 장비가 없었고 또 참돔 흘림낚시가 무엇인지 모를 당시였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참돔의 습성

참돔 주간낚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이전에 참돔의 습성을 먼저 알아야 할 것 같아 한 가지 짚고 넘어가려 한다. 흔히 말하는 참돔은 수심 7~8M권에서도 낚인다. 하지만 참돔이 주로 서식하는 환경이 깊은 골을 좋아하고 또 빠른 조속을 좋아하는 터라 깊은 수심과 본류 낚시가 많이 행해진다. 참돔은 편균 14~150M의 수심층에 고루 분포하는 어종이다. 그리고 감성돔과 같이 잡식성의 어종이다. 따라서 그 낚시 방법도 감성돔의 그것과 비슷하다.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기로 하자.
앞에서 말한 대로 주로 행하여지는 패턴이 본류대이기에 가장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키 포인트가 바로 본류대 공략이라 하겠다.
참돔은 그곳에 가면 낚을 수 있다는 정설이 존재하는 어종이다. 이는 바꿔 말해 항상 다니는 길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포인트 선정이 그 날의 조과를 판가름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가 감성돔 낚시와 비슷하다고 말을 하였지만 참돔 포인트 선정에는 감성돔과는 달리 조금은 까다롭다 하겠다. 감성돔의 경우 오늘 마리 수 조과를 거둔 곳도 내일 어떤 조과를 안겨줄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그만큼 조과 편차가 심하게 나는 편이다 하지만 참돔은 언제나 같은 조과를 보여준다. 또 낚이는 시즌도 거의 비슷하다. 예를 들자면 필자의 경우 남해 동부권 그리고 거문도권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렇다면 작년에 남해 동부권의 갈도라든가 거문도에서 6월 초순에 60~70Cm의 참돔을 낚았다면 올해도 그 시즌이면 그런 참돔을 만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전문꾼이 아닌 다음에야 그것을 기억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하지만 참돔은 거의 일정한 거리, 장소를 기억하고 움직인다는 것을 먼저 숙지하기 바란다


참돔은 본류낚시다!

참돔 낚시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본류 일 것이다. 그만큼 꼭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아닐까 한다. 만약 갯바위에서 본류를 공략할 수 있는 곳이라면 당연 1급 포인트로서 자격을 갖춘 곳이라고 봐도 좋다. 필자는 본류라도 일정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보다는 여러 개의 지류를 형성하며 각기 다른 성질의 본류가 있는 곳을 선호한다. 그리고 이런 곳이 아주 좋은 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다. 또 잘 흐르던 본류가 잠시 멈추는 곳 혹은 방향이 갑자기 바뀌는 곳, 이런 곳은 수 없이 말을 한 내용이지만 바로 수중에 뭔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런 곳은 눈을 감고 있어도 알 수 있는 아주 큰 수중여가 있을 것이다.

필자가 예전 스쿠버를 할 때의 일이다. 조류의 흐름이 빠른 곳에서는 다이버를 금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도 극구 다이빙을 한 적이 있고 또 그 흐름이 수중에서도 느껴지는데 뭔가 장애물이 있을 때 와류가 형성된다거나 아님 조류의 방향이 꺾인다거나 한다. 흔히 사용하는 찌는 아주 과학적이다. 조류의 흐름을 판단하기도 하고 또 찌의 몸놀림으로 수중의 지형을 예측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벵에돔 낚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를 기억해 보라 본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견제이다. 참돔 낚시에서도 필수 요건이 바로 견제가 된다. 참돔 낚시에서의 견제는 수중여 부근에 오래도록 미끼가 머물도록 하기 위한 브레이크라 보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끝없이 흐르는 본류대에서 뒷줄 견제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언제까지 입질이 오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일이다. 때문에 참돔 주간 낚시도 밑밥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든 낚시가 그렇듯이 밑밥을 분산시키지 말며 또 품질을 한 밑밥이 띠를 형성하고 철저하게 채비와 동조를 시켜야만 예상 지점에서 어신을 받을 수 있다. 참돔 낚시 역시 그렇다. 발 앞을 흘러가는 본류대에 꾸준히 밑밥을 투여해서 밑밥 띠를 형성해야 한다. 그런 후에 밑밥 띠에 채비를 동조시켜주면 참돔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필자뿐 아니라 모든 참돔 마니아들이 그렇게 말하듯 참돔 낚시에 있어서 피크타임은 초들물과 초날물, 조류가 죽어 있다가 갑자기 살아날 때와 낚시를 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흐르다가 갑자기 조류가 약해 질 때다. 이때 품질을 집중적으로 해줄 필요가 있는데 밑밥을 투여한 후 시야에서 사라졌다 싶으면 다시 품질을 하는 식으로 잠시도 쉬지 않고 품질을 해주면 틀림없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하염없이 흘러가는 본류에서 채비를 40m 이상 흘리는 게 예사인데 어떻게 참돔이 입질하는 수심층을 알아낼 수 있을까? 아주 간단하니 신경 쓸 일이 아니다. 밑밥 띠는 수면에서부터 조류를 따라 45도 정도의 각을 이루면서 흘러 내려가기 때문에 아무리 깊은 곳에 있는 참돔도 일단 밑밥에 현혹되게 되면 밑밥 띠를 따라 역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벵에돔만 떠오르는 것이 아니다. 참돔은 밑밥에 대한 반응이 빠를 뿐 아니라 유영 층도 상당히 유동적이다. 때문에 밑밥 띠와 바늘에 달린 크릴이 동조된 채 흘러간다면 입질받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필자는 거문도 코 바위에서 낚시를 할 때 아주 소량의 비가 내리는 아주 안 좋은 상황에서 참돔 낚시를 할 때의 일이다. 이런 날씨에 무슨 낚시를 한 담하는 식으로 투덜거릴 때 크릴을 받아먹는 참돔을 눈으로 보고 낚아 올린 적이 있다. 이처럼 먹이에 대한 경계심이 덜 한 어종이 또 참돔이다. 그리고 참돔 낚시에서 사용되는 미끼가 크릴뿐인 것이 아니다. 새우, 멸치, 게, 문어, 낙지 등 살아있는 생물을 먹이로 하기 때문에 상당히 공격적이라 채비에 대한 경계심이 비교적 적다. 참고로 예전 고등학교를 다닐 때 아버님과 함께 참돔 낚시를 할 때가 기억이 난다. 그 당시 기억으로 미끼를 싱싱한 생 멸치를 사용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필자는 5월경 남해안 멸치 잡이가 시작되면 감성돔 낚시를 잠시 접고 참돔 낚시를 시작한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멸치를 미끼로 사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만큼 멸치에 반응이 빠르기 때문일 것이다.


참돔은 수온에 민감하지 않다.

이는 무슨 말인가? 참돔은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은 바닥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수온의 변화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는 한 겨울 원도 권에서 감성돔 낚시를 하다 보면 수시로 참돔이 낚이는 것을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입질 파악은 촉각을 이용하라. 그리고 낚싯대 전체로 느껴라.


그렇다면 입질 파악은 어떻게 하는가?
입질 파악은 촉각을 이용하라. 그리고 낚싯대 전체로 느껴라.
그리고 시각적인 낚시이다. 참돔 낚시를 흔히 눈 맛 그리고 다음이 손맛이라고들 한다. 이는 입질 순간 찌가 쏜살같이 사라지는 장면은 언제 봐도 속이 확 트인다. 낚아 올린 참돔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지만 본류대를 노릴 때는 찌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다시 말해 먼 곳까지 흘릴 때가 다반사다. 이럴 때도 쉽게 입질을 파악할 수 있는 점이 따로 챔질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입질이 강렬하다는 것이다. 바로 낚싯대로 전해지는 입질을 느끼고 대를 세우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제물 걸림이 생긴다. 조류의 흐름이 약해질 때는 깜빡하고 찌가 수면 위에서 3~5Cm 정도 잠기고는 이내 다시 떠오르는 입질을 경험해 본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럴 경우 언제 챔질로 연결을 해야 할지 많이 망설여지는 순간이다. 필자의 경우 이럴 경우 뒷줄을 살짝 당긴다. 상상할 수도 없을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낚싯대가 수면으로 파고드는 듯한 강렬한 입질을 받게 된다.

채비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필자는 많은 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그 채비는 모두 비슷하다고 본다. 하지만 얼마나 밸런스를 정확하게 맞추어 낚시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흔히 3호 대가 표준이라고들 한다. 그리고 4000~5000번 릴에 원줄을 5~6호 목줄을 3~4호를 사용하여 참돔을 낚는다고들 한다. 또 어떤 이는 감성돔 채비로 자주 사용되는 1호 낚싯대에 3호 원줄 그리고 2호 목줄이면 된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도 맞는 말이고 저도 맞는 말이라 생각을 한다. 하지만 모든 낚시가 그렇듯이 채비에는 밸런스라는 것이 있다. 그것은 무시를 못하는 것이라 본다.
그리고 자신의 채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필요하다. 참돔은 흔히 감성돔 보다 제압이 쉽다고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그 당찬 힘을 당해 보지 않고는 그런 말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상사리급을 낚을 때의 기분으로 하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참돔은 최고 1M가 넘는 개체수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리고 70~80Cm의 참돔도 자주 출몰을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참돔이 60Cm가 넘어가면 그 힘이란 가히 파괴적이고 또 마라톤 선수만큼이나 지구력 또한 대단하다. 특히 입질이 들어오는 곳이 보다 깊은 곳, 보다 먼 곳이기 때문에 70cm 이상은 상당한 테크닉을 요구한다. 그래서 채비의 밸런스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밸런스란 다른 것이 아니다. 흔히 말하는 기본에 충실하며 또 자신이 사용하는 낚싯대가 어떤 힘에 어떤 반응을 하는지를 알고 그 탄성과 원줄이 가지는 힘과 목줄이 견디는 힘을 발 배분하는 것이 바로 채비의 원활한 밸런스라 하겠다. 그런 밸런스를 깨지 않고 적절한 테크닉을 구사한다면 1M의 참돔도 거뜬히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얌전하게 잘 끌려오는 듯하다가 예상치 않은 힘을 쓰는 참돔에 놀라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그런 참돔을 제압하려면 강한 쇠보다는 부드러운 수양버들이 필요하다. 이는 자신이 사용하는 낚싯대의 탄성을 잘 알고 있어야만 가능하다. 흔히 참돔은 3번 힘을 쓴다라는 말을 한다. 그 첫 번째가 입질 순간 난바다로 달리는 힘이며, 두 번째가 고개를 돌려 발 앞으로 오다 다시 고개를 돌리는 힘이다. 그리고 세 번째가 뜰채 질 직전에 바닥으로 처박는 힘이다. 그리고 한 가지 모든 어종이 그렇듯이 야간에는 시야 확보가 어렵지만 주간에는 시야가 확보되기 때문에 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민첩하고 빠르게 달아난다.
참돔 낚시의 첫 회라 그런지 기본에 충실한 내용을 다른 듯하다. 다음에 이야기할 때에는 보다 실전에 가까운 내용을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초보 탈출 파이팅을 외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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