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낚시
참돔 낚시는 끈기의 낚시 혹은 기다림의 묘미를 가지는 낚시라고들 한다.
우리나라의 참돔 낚시는 어떻게 보면 일본의 전층조법으로, 혹은 무한 흘림낚시로 낚는 것과는 사뭇 다른 의미의 낚시라 하겠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참돔 낚시가 처음으로 행하여진 곳이 부산이라면 또 부산의 꾼 들에게서 한국형 참돔 낚시가 처음으로 생겨났다면 아마 고개를 갸웃거리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아직도 그 사실을 모르고 낚시를 하는 부산 꾼들은 이제부터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
80년대 초 부산권 일부꾼들 선구자인 샘이다. 그리고 카고 찌낚시를 착안하여 일명 한국형 찌낚시의 개발로 참돔은 그야말로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닌 꾼들의 가까이에 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참돔 낚시의 시초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장에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갯바위에서 할 수 있는 노하우를 몇 가지 나열하도록 하겠다.
참돔 낚시는 흔히 밤낚시로 이루어지는 패턴을 보인다.
그리고 물 때 파악을 잘 하고 낚시를 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아마도 공식일 것이다. 참돔의 경우 흔히 말하는 초들물, 초날물, 혹은 끝날물식의 초와 끝이 주는 시간대에는 입질받을 확률이 적다. 그래서 필자는 그날의 일기와 만조와 간조의 시간을 상세하게 파악을 하고 참돔 낚시를 한다. 이는 그냥 하는 말이 아닌 오랜 경험에서 오는 이야기다.
필자는 이런 시간대에는 되도록 이면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포인트에서 조류의 움직임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주로 본류대 낚시가 주이기에 조류가 어디에서 어디로 식이 아닌 어느 지점에서 지류가 본류와 만나고 그 본류는 어디로 향하는가를 따져보고 낚시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간혹 밤을 새우며 일명 죽자사자식의 낚시를 하는 꾼들을 볼 수가 있다. 이것은 잘 못된 상식이다. 참돔의 포인트 형성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무작정 본류만 고집을 하지 말아라. 참돔은 유속이 심한 곳을 좋아한다는 식의 낚시는 이제 그만하라고 말하고 싶다. 참돔의 포인트로 적합한 곳은 본류대에서도 종조류가 합해지는 지점 혹은 곶부리 포인트, 본류대의 훈수지점 즉 여가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본격적으로 낚시를 하는 시간을 정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휴식을 취하라는 말이다.
다음으로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한 후 본격적인 낚시 시간이 되었을 때 쉬지 말고 전력투구를 하라.
이 말은 조류가 다시 흐르는 시간이면 당연 참돔은 모여든다는 것이다. 이 시간대를 그냥 보내는 꾼들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시간대에는 전투력을 키워 전진하는 보병의 마음으로 낚시를 하라는 것이다. 잠시의 틈도 주지 않는 그런 낚시를 말이다.
자신이 공략할 포인트를 먼저 선정을 하였다면 혹은 낮에 주변 환경을 봐 두었다면 그 곳에 즉 원하는 포인트에 찌가 도달했을 경우 엔 살짝살짝 챔질을 해줘 미끼에 생동감을 연출해 줄 필요도 있다. 또 채비가 제대로 포인트에 들어 갔다 해도 미끼의 수심 층이 참돔의 유영 층과 맞지 않다 싶으면 미련을 두지 말고 재빨리 채비를 거둬 찌 매듭을 조정하는 게 좋다. 이렇게 유영 층을 찾자면 상당히 바쁜 낚시가 될 것이다. 그렇다 그래서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이 전투태세를 갖추라는 말이다. 참돔 낚시는 부지런 한 사람이 많은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참돔의 주요 유영 층은 얼마의 수심이 적당한가?
예를 들어 주변 수심이 30M를 넘는 아주 깊은 수심이라면 참돔의 유영 층은 15~20M로 보면 맞을 것이다. 하지만 낚시에는 정도가 없다. 다만 기본에 충실할 뿐이다. 그래서 변수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 변수가 바로 바닥을 긁어가며 낚시를 해야 하는 악 조건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변수가 바로 염도에 있다. 즉 장마기에는 염도가 낮은 표층까지 떠 오르는 것이 참돔이다. 따라서 4M권에서도 입질이 오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부지런히 참돔의 유영 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얼마나 적적한 시간 배분을 잘 하느냐에 따라 그 날의 조과가 결정된다.
이 말은 앞에서 말한 대로 쉴 때는 확실하게 쉬고 그 이후 즉 초들물 혹은 초날물이 시작된지 1시간여 지난 후부터 부지런히 밑밥을 품질 하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다량의 밑밥을 투여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감성돔 낚시에서와 같이 조금씩 지속적으로 투여할 경우 오히려 거 세게 흐르는 본류에 참돔을 태워 멀리 쫓아내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 을 명심해야 한다. 조금씩 자주 뿌리는 대신 초물에 한꺼번에 넓게 투입하도록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리고 밑밥은 집어제를 섞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마지막으로 참돔은 돔 종류에서 가장 깊은 곳에 사는 어종이다. 즉 수심 100M권까지 분포하는 심해어종이다. 암반이나 자갈밭 또 는 모래로 된 바닥을 좋아한다. 하지만 치어기엔 내만의 사질 바닥 층에서 생활하다가 성어가 되면서 깊은 수심층을 찾게 된다. 그리고 참돔은 '밤고기'다. 일몰 직후부터 일출 직전까지 중층으로 떠올라 조류를 따라 흘러 다니는 부유 생물 및 동물성 먹이를 섭취한다. 그리고 성장 속도는 생후 1년이면 8∼15cm, 3년 후 20∼30cm, 5년 후면 30∼45cm까 지 자란다. 50cm 이상은 8년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며, 1m가 넘는 급들 은 20년 이상이라고 한다. 자 이것만 알아도 참돔 낚시에 도전은 아무런 지장이 없을 듯하다. 이제 원도권으로 출발할 일만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