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을 타고 흐르는
봄의 눈물이
사이사이 이끼가 되어
담쟁이를 부둥켜안았다.
봄바람에 바람이라도 났는가.
보리 구워먹는 애들의 입가에는
조용히 돌담이 그림자로 서 있고
매화향기에 젖은 줄 모르고
뜀박질하는 미로 같은 마을길
물레방아 고개 숙여 인사하는 마을 주막이여
회화나무 비를 맞았다.
바람 난 봄비를 맞고 서 있다.
경남 산청에 있는 선비촌으로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고, 담장 너머 그 옛날 선비들의 氣像(기상)과 禮節(예절)을 닮아가자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지리산 초입에 자리 잡은 남사예담촌은 안동 하회마을과 더불어 경상도의 대표적인 전통한옥마을이다. 경남 하면 산청 남사 마을이라고 할 정도로 옛날부터 그 명성이 자자했던 이 마을은 양반마을로 또한 전통한옥마을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