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학산 눈이 마주쳐
개성을 눈에 담고
안개는
북녘을 훑고 지나간다.
한발
또 한 발을 걸어
도라산역으로 기차소리 들리는 듯
205Km
평양이 저기인데
민통선이 가슴 한번 가르고
비무장지대 국토를 갈라
한참을 말없이
눈물이 되어 강이 되었다.
흘러 흘러 한이 되어버린
한 줄 허리 자른 강이 되었다.
강원도(북한) 법동군·판교군·이천군·철원군, 경기도 연천군·파주시를 남 서류하는 강.
한강의 제1지류로서 길이 272㎞, 유역면적 8,135㎢, 곡류정도 1.4배이다. 법동군 용포리 두류산(頭流山:1,323m) 남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흘러 법동군과 판교군을 지나고, 판교군 남부에서 고미탄천(古味呑川)을 합한 뒤 이천군을 지나 유로를 남동쪽으로 바꾸어 철원군 내에서 평안천(平安川)과 역곡천(驛谷川)을 합친다. 휴전선을 지나 연천군 전곡읍과 군남면 경계에서 한탄강이 흘러들며, 유로를 남서쪽으로 바꾸어 파주시로 흐르다가 문산천(文山川)과 사천(沙川)을 합친 뒤 파주시 탄현면에서 한강에 흘러든다. 하천의 이름은 파주시 문산읍과 파평면 경계에 위치했던 고구려의 진임성(津臨城)을 신라 경덕왕 때 '임진'으로 고침에 따라 이 명칭을 따서 '임진강'이라 했다고 한다. 강의 상류는 산지하천을 이루고 유속이 급하여 그 연안에 평지가 거의 발달하지 못했으나, 중·하류지대에는 철원평야·풍덕평야·문산평야 등 비교적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다. 임진강 상류지역에는 소나무·참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주요 농산물로는 쌀·옥수수·콩 등이 생산된다. 유역 일대 연강수량은 1,200~1,300㎜로서 홍수의 피해가 잦다. 이 강에는 어름치·열목이·붕어·잉어·메기·뱅어·숭어 등의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다. 국토 분단 전에는 농산물의 집산지였던 고랑포(지금의 경기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 일대)까지 강을 따라 배가 다녔으며, 유량이 많을 때는 소형선박이 안협(지금의 강원[북한] 철원군 중북부 일대)까지 운항되었다. 그러나 국토의 분단으로 휴전선이 강의 허리를 지나고, 일대에는 판문점, 임진각, 자유의 다리 등이 있다. 상류지역에는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노 탄 온천·갈산온천·하린원온천 등이 있다. 선조가 몽진할 때 불을 밝혔다는 화석정과 감악산의 진흥왕 순수비를 비롯해 권율 장군이 쌓은 봉서산(鳳棲山) 산성·윤관 장군묘(사적 제323호)·자운서원·이이 선생 묘·신사임당 묘·경순왕릉·공순 영릉(사적 제205호)·반구정 등 수많은 유물·유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