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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을 Jan 29. 2020

변화의 모순

변화하지 않으면 변을 당하고 화를 면하지 못한다.

성장과 번영의 핵심은 변화이다. 변화하지 못하면 유지가 아닌 퇴보이다. 신년이 되면 너나 할 것 없이 모든 조직에서 변화를 주창하고 시도하지만 정작 실행은 묘연하기만 다. 더딘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강한 반대에 부딪힌다. 변화의 모순이 시작된 것이다.

이럴 때 변화 주도자는 강한 상실감에 빠지게 된다. 대체로 이러한 반대 현상은 비일비재하지만 상실감은 피할 수 없는 상처가 되고 일부는 감당하기 힘든 감정 폭발과 대립으로 조직의 존망이 위태로운 상태가 되기도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변화는 실로 호락호락 않을뿐더러 이후로는 누구라도 다시는 변화라는 칼을 빼들지 않는다. 대신 안정 속에 변화를 택한다는 합리화로 위장하여 변화의 대상과 적당히 타협하게 된다. 서서히 몰락으로 가는 것이다.

변화에 대한 거부는 당연한 것이다. 이를 간과하고서는 변화를 시도할 수 없다. 반대의 변을 당연히 충분히 인정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겨우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깊은 인내와 협상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

진정성이야말로 변화를 열어 가는 용기이다. 과거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뼈를 깎는 결단이다. 그만큼 절실하고 자기 수용의 반성이 필요한 경지이다. 따라서 고도의 수양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꾸준한 배움이 있어야 한다. 그러한 감동을 통해 서서히 신뢰가 쌓이고 변화가 모색될 것이다.

반변화 세력들의 반대 의견은 견고하고도 논리적이다. 매우 오랜 기간 다져진 기득권 논리는 관례와 전통이라는 탈을 쓰고 견고할뿐더러 오히려 변화 세력을 퇴출시키기도 한다. 역으로 반대 세력이 변화 정당 세력으로 탈바꿈되는 것이다. 진정성이 배제된 변화는 옳고 그름을 떠나 힘의 논리로 바뀌기 때문이다.

따라서 변화의 핵심은 진정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진정성의 헌신은 감동을 불러와 울타리를 일순간 허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 또한 시간이라는 소통이 담보되어야 한다. 지긋지긋한 인고의 시간이 될 것이다.  이러한 견딤의 과정을 통한 변화는 역사적인 획을 긋는 무엇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변화는 늘 어렵고 무시된다.  그럼에도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인바 우리가 처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크든 작든 변화를 짊어진 그대 진정성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라!

이미지 출처 : P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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