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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을 Sep 22. 2020

열정이라는 유한 자원

우리 일상생활에는 두 가지 생활 패턴이 있다. 한 가지는 에너지를 소비하거나 소모하는 활동이며, 다른 한 가지는 반대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활동이다. 물론 이 두 가지가 분명히 구분되는 것은 아니며, 개인별로도 차이가 있다.

의식주를 해결하는 직업과 관련된 일들이 대개 에너지를 소비하는 행동이다. 직장에서의 일, 학교에서의 공부 등이 이에 해당된다.  축구나 야구 같은 직업으로서의 스포츠 활동도 소모적인 활동에 속한다. 이러한 소모적인 활동들을 통해 원하는 무언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열정이 필요하다.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누군가는 더 많은 생산성을 통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반면 다른 누군가는 그러하지 못한 것을 우리는 대개 열정을 그 원인으로 꼽는다. 따라서 열정은 우리 삶에 매우 유용한 자원이다. 특히 직장과 같은 조직 생활에서의 열정은 필요충분조건이라 할만한 핵심 자원이고 무기이다. 열정 무기를 장착한 직원과 없는 직원 간의 차이는 매우 크다. 그만큼 열정 자원은 동서고금으로 각광받는 훌륭한 자원이다.

하지만 열정은 유한한 자원임을 깨닫는 것이 또한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열정적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계속 소비하기만 하면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으며, 특히 요즘은 열정적인 사람들에게서 번아웃 증후군이 자주 나타난다. 자동차로 비유하면 번아웃 증후군은 연료가 떨어진 상태에서 억지로 무리하게 주행하여 엔진이 고장 난 상태와 같다.

이러한 열정 고갈  상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열정 충전 활동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행동들은 바로 생산적인 활동에 해당된다. 따라서 번아웃을 예방하고 최고의 열정 충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생산적 활동을 명확히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정기적으로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충전을 위한 생산활동은 산책, 영화 관람, 걷기 운동  등 여가 활동뿐만 아니라 휴식과 같은 모든 활동들이 광범위하게 해당된다. 중요한 것은 어떤 생산적인 활동이든 의식이 매우 중요하다. 소모적인 일을 벗어나 생산적인 활동을 통해 충전을 하고 있다는 의식이 그 행동 자체와 시간을 즐기도록 해준다. 만일 생산적인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그것은 충전 활동으로 이미 기능을 상실한 것이다.

누군가 그야말로 직업으로서의 일을 즐기고 있다면 그것 자체가 생산적인 활동으로 선순환하고 있는 것이다. 즉 생산적인 활동과 소모적인 활동이 똑 부러지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열정이라는 감정을 우리 삶의 핵심 자원으로 인식과 더불어 유한한 개념임을 인식하여 관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삶의 의미와 행복이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어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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