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돈을 벌어야 하는가?

흔히 사람의 욕심을 오욕(五慾)으로 표현한다. 즉 재물욕(財物慾)·명예욕(名譽慾)·식욕(食慾)·수면욕(睡眠慾)·색욕(色慾) 등 5가지를 일컫는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이 중에 재물욕 즉 돈에 대한 욕심과 갈망이 가장 큰 것 같다. 누구든 살면서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물으면 십중팔구 돈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만큼 돈은 누구에게나 선망의 대상임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많은 돈을 벌고 싶은 반면에 살면서 내가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고민과 이유를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돈을 벌어야 할 이유를 모르고  있었으니 방법 또한 제대로 찾아보지 못한 것이다.

우선은 돈에 대한 욕구를 드러내거나 나아가 공론화하는 것이 그간 우리 사회에서는 다소 터부시 되어 오지 않았나 싶다. 어떤 욕구이건 사람의 욕구는 드러내지 않고 자제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진 문화 탓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개인의 관점에서 어떠한 개인을 불문하고 돈이 가장 큰 욕구라면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는 진지하게 고려될만하다. 개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가치가 차분하고 이성적인 생각 한번 없었다는 것은 이율배반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고도화된 자본주의에서 돈 벌기는 하나의 학문이며 모든 기업의 목적은 대놓고 이윤 추구임에도 개인의 관점에서 돈 벌기에 대한 논의가 적잖이 배제된 것은 국가적으로도 검토해볼 과제라 여겨진다. 이것은 부의 편중과 같은 빈부격차 같은 사회 문제를 거론하고자 함이 아니다.

자 다시 왜 돈을 벌어야 하는가에 답을 해보자. 선뜻 대답하기 쉽지 않다. 단순히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만 했지 돈이 왜 필요한지 어디에 쓸 것인지 고려해보지 않은 것이다.

인생의 목적이 무엇이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왜?라는 질문이 논리 정연해야 한다. 더욱이 그 목적이 간절하다면 더더욱 그러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돈을 목적하는 자 누구든 왜에 대해 답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