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참 예쁘다,

  가을 참 예쁘다.

가을한 가을 누가 지었을까?
가을은 이름조차 예쁘다.

단풍잎 예쁜 걸 어찌 말로 표현하랴!
진한 추억이 한웅큼 묻어날거 같다.

시인의 눈부시게 푸르른 가을날은 예쁜 하늘 때문이다.
그 깊은 곳에서 눈물 한 방울 뚝 떨어질거 같다.

샛노란 국화꽃은 누님보다 예쁘다.
수줍어 내뿜는 향기는 더 노랗게 유혹한다.

가을 아침 호수위 피어오르는 안개는 빠져들듯 예쁘다.
살포시 감싸안고 싶다.

석양에 걸린 예쁜 노을에 묻힌 산은 그윽하기만 하다.
온 산이 햇볕을 먹었나보다.

뚜벅뚜벅 저미는 가을은 가는 걸음도 예쁘다.
잡지도 않았지만 돌아보지도 않는다.

가을의 고독이 깊어지면 기어코 겨울이 된다.
가을이 하얗게 예뻐질때다.

올해도 가을은 참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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