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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죽히죽 Jan 02. 2024

다행스러운 삶

생각하면 이루어지는 마법


이 세상에 자신의 꿈을 이루고 살아가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모든 사람이 원래의 계획과 바람대로 살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자 새로운 길, 새로운 삶이 더 큰 기대감과 만족을 주는 일도 정말 많다.


 그런 의미로 중학교 2학년때부터 오랫동안 바랐던 꿈을 이루고 살아하는 삶은 조금 희귀하다고 말하고 싶다.

취준생 시절, Secret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으며 생각하면 이루어진다고 믿었다. 디즈니 뮬란 영화를 몇 번이나 반복해서 보면서, 가장 늦게 피는 꽃이 아름다우리라고 생각했다. 그렇게라도 행복 회로를 돌리며 살아가야만 이 깜깜한, 내가 서 있는 곳이 동굴이 아니라 출구가 존재하는 터널이라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마주한 불합격의 순간은 정말이지 잊히지 않을 만큼 큰 상처로 남았다.

꿈을 잘 꾸지 않는 편인데, 그 순간들이 꿈에 나와 눈물 흘리며 일어나기를 수 번했다.

열심히 살아왔기에 나는 한 번에 될 줄 알았다. 

과거를 후회하는 것만큼 시간 낭비는 없다만, 이 거만한 생각이 불합격으로 이끈 것이 아니었을까

조금 더 치열하게 간절하게 했었다면 후회는 덜 했을 것이다.


 한 해가 지날수록 경험치도 쌓아지고, 회복력도 빨라지는 것일까?

이후 숱한 불합격의 결과에도 처음 떨어진 것처럼 얼른 또다시 일어나 도전했다.

그렇게 행운의 연속으로 이루게 된 오랜 꿈.

소중하고 다행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나이기에 매일을 기록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비행을 시작한 지 4개월째 다 되어간다. 매일 다른 취항지를 오고 가며 수면패턴을 조절해야 한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오늘 어디 비행 가냐고 물어보면 바로 답을 하지 못 한다.

'내가 오늘은 어디 가지.. 어제는 분명 파리였는데.. 오늘은 마드리드야!'

대답하는데 꽤 시간이 걸린 나를 보고 파티그라고 말해주는 친구.

일을 시작하면서 많은 친구들이 공감하는 순간들일 것이다.

 

 이렇게 Fatigue 피로가 몸속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했던, 가치 있는 순간들이 더 많았는데 잊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비행일기를 차곡차곡 쌓아가야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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