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여일삶 7월 브런치 후기
#스여일삶 은 어느새 천명을 넘은 빅 커뮤니티로 성장하며, 우리 벚꽃 운영진은 더 좋은, 더 가치 있는 모임에 대해 고민 중이다.
브런치 모임은 이제 어느새 스여일삶의 시그니처 밋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 시간이 제한적이기에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이번에는 주제를 잡고, 그 주제에 대한 개개인의 고민이나 생각을 미리 받아 보았다.
이번 브런치 모임 주제는 '리더십'이었다.
일 하는 여성은 많지만, 임원급 이상에서 혹은 7~8년 차 정도만 되어도 여성 선배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주변만 돌라봐도 꽤 일 좀 하고, 연차 좀 찼다 싶은 여성 선배 혹은 동료들은 육아휴직 중이거나, 제2의 직장을 찾아 잠시 휴지기를 가지고 있다.
나 역시, 육아와 동시에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아직도 헤매는 중이고, 그러면서 프리랜서로 일 하는 중이다.
그래서 그럴까. 다들 남성이 아닌 비슷한 길을 먼저 걷고 있는 여성 선배의 조언을 듣고 싶지만 찾을 수 없다는 것과 여성 리더로 팀을 이끌어 나가는 것에 대한 고민, 그리고 남성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맥 관리'에 대한 고충이 많았다.
이번 모임에는 특별히 플래너리의 '이나리 대표님'이 자리에 함께 해주셔서 이런 우리의 고민을 듣고, '선배 언니'로서 조언을 해주었다.
중심인물을 공략하라
이렇게까지 강하게 말씀하신 건 아니었지만, 요지는 그러했다. 모두와 관계를 맺으려 하기보다는 요주의 인물(!)을 알아보고, 공을 들이라는 말이었다. 세상은 '링커'와 '노드'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누가 노드인지 알아보고 관계를 쌓아나가라고 했다.
그리고 그런 관계가 절대 계산적이지 않으니 해도 된다는 이야기까지도. 오히려 아는 사람 만나서, 예쁜 거 먹고 하는 시간을 조금 줄이고 관계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이야기가 정말 와 닿았다.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활동범위 자체가 현저하게 줄어들다 보니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너무 없었다.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나는 정체 아니 도태될 뿐이었다. 그래서 페이스북을 통해 궁금했던 분들에게 먼저 노크를 하고 만나자고 했다. 너무 앞서 나가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대부분은 반갑게 OK를 해주었다. 그렇게 만남을 가졌던 사람 중 한 분이 지금 스여일삶의 운영장인 지영님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한 내가 도움을 받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먼저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표하는 것 또한 너무 필요한 일이다. 내가 나중에 도움받을 걸 기대하고 베풀기보다는, 그 사람과의 신뢰를 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적재적소에 내가 있다는 것을 계속 알려주는 일이 필요한 것이다.
실력. 무엇보다 실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알맹이 없이 나서다간 사기꾼 소리 듣기 딱 좋다. 무엇보다 실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셨다.
관계를 맺는 것은 좋으나, 실력 없이 나서기만 하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어찌 되었든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상대방이 날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링커든 노드든 무엇이든 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번 브런치 모임에는 스무 명 정도의 분들이 모여 자기소개하는 데에만 30분 넘게 걸렸다. 그만큼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도 스스럼없고, 자신의 일에도 열정적인 분들이 모였는데 이분들이 모두 같은 고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게 안타깝기도 하고, 또 그런 분들에게 스여일삶이 작은 응원이 되어 주고 있는 듯해서 뿌듯함을 느낀다.
이나리 대표님의 깨알 같은 팁 전수 시간이 끝난 뒤에도,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자신의 고민, 그리고 경험에서 비롯된 조언들을 쏟아내기 바빴다. 어떻게든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하는 마음이지 않았을까.
다음 모임은 또 어떤 주제로, 우리의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조금씩 해결책을 제시해 나가는 커뮤니티가 되길 바라며 다음 브런치 모임을 기다려 본다. 그때도 내가 운영진으로 함께 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