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은 무엇일까요? 아름다움을 생각하면 어떤 마음이 드나요? 뜨거운 열정, 신선함, 목적의식이 떠오릅니다. 감정과 연결된 아름다움은 열렬함과 신선함이 더해져 목적을 이루는 것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사실 나의 이전 삶에서 아름다움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열렬함과 신선함은 그저 따로국밥처럼 제 안에서 제각각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첫째, 열렬함입니다. 있는 힘을 열렬하게 모두 모아 업무용 보고서 쓰기를 했습니다. 결과 또한 남부럽지 않게 좋았지요. 문제는 결과가 나온 지 한 시간 뒤면 공허함에 밀려왔고, 또 다른 열렬함을 하이에나처럼 찾는 제 자신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몸과 마음의 소진은 자주 찾아왔지요.
둘째, 신선 함입니다. 신선함을 끌어모아 생각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꺼내는 시간은 황홀함마저 드는 일입니다. 문제는 그 일에 지속력을 가지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열렬함과 신선함으로 제각각 상상 이상의 에너지를 소모하며 제 안에 자리 잡았습니다. 늘 쫓기고, 가뿐할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로 시계는 멈췄습니다. 멈춘 시간은 나 자신을 바라보게 하였습니다. 열정을 다하고, 기지를 떠올리며 비축할 틈도 없이 에너지를 써대는 나 자신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가엽게 느껴진 것은 아마 코로나가 준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하염없이 슬픈 나를 마주하며, 이제는 멈추었습니다. 멈추면서 바라본 나의 모습에서 정말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 안의 바라봄이 질문을 떠올리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는 시간 여행이 시작되었지요. 그 시간 여행은 글쓰기로 이뤄졌어요.
작은 나를 만나고, 쉽게 믿지 못하는 미숙한 나를 만나고, 생각보다 두려움이 많은 나를 만났습니다. 그냥 존재하면 안 되는 거야? 무슨 조건이 그렇게 필요해. 그냥 열정을 다해, 신선한 일을 한 번에 해! 누가 알아주는 게 뭐 그리 대단해. 내가 좋은 일을 해! 내 안의 목소리가 모처럼 들려왔어요. 내가 진솔하게 바라는 것은 따뜻한 말 한마디를 전하는 공간과 사람, 지혜의 말들이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글을 써 내려갑니다. 그 말은 열정과 신선함이 한꺼번에 뒤섞인 말입니다. 에너지는 쉽게 소진되지 않고, 때때로 여유마저 느껴집니다. 진솔하게 나 자신과 만나는 시간이 나의 목적이었음을 알아차립니다. 그 순간이 아름답고, 나로 살기 위해, 더 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나의 아름다움입니다.
성.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