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진땀 나지 않게 늘 선보이고 있는 서비스는?

by 복쓰

진땀 나도록 애써온 시간이 있다. 누군가의 허튼 말에도 속없이 웃어주는 일. 그것이 공감의 연속이라고 여겼다. 문제는 똬리를 튼 감정의 불편함에도 밀어붙인 표정의 습관은 생각의 재빠른 습관으로 이어져, 불편함을 참아내는 일이 쉽게 허용되었다. 그야말로 진땀 나도록 참는 시간이 삶을 주도하기도 했다. 속없이 웃어주는 일은 속도전이었다.

미소를 짓고 있는 스스로에게 아련함을 느낀 것은 사진 속의 나를 만나면서이다. 사진 속의 나는 얼어 있었다. 온기를 전하는 실제 대화 장면에서 미소는 어쩌면 사진 속의 나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는 가짜처럼 느껴졌다. 얼마나 많은 페르소나가 존재하는가? 순간 섬뜩했다. 그리고 가련해졌다. 사진 속 표정을 유심히, 아니 조금의 시간이라도 더해 바라볼 수가 없다. 사진 속 시간은 분명 누군가 말하는 행복의 시간 속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밀한 나의 표정은 그 반대의 언어로 말하고 있다.

삶에서 진땀 나지 않게 늘 선보이는 서비스는 웃는 모습이다. 하지만, 사진 속 나를 만나는 일은 굉장히 진땀 나는 일이 되었다. 앞으로 진땀 나는 노력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나를 위해 웃는 일을 마련하는 것이 진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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