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에게 다정한 친구가 되어주세요

by 복쓰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어떤 생각을 먼저 하나요? 쩔쩔매고 있는 나에게 어떤 말을 하나요? 끝도 없이 가혹한 말을 전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나 왜 이렇게 멍청한 거야?', '난 뭘 해도 안되나 봐.'


어느새 나는 스스로를 탓하고, 우울감은 나를 떠나지 않지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나를 미워하기까지 하는데요. 어떤 사람이 실수를 하면, "괜찮아, 누가 완벽하겠어. 우리는 실수할 수 있어. 다음에 잘해보자."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내가 실수를 하면, 나는 나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있나요? "제대로 보지도 않고, 그렇게 실수를 하는 거야. 뭐 하는 거야. 도대체!"하고 자신을 채근하기 바쁘지요.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나는 내가 마음에 드나요? 내가 마음에 안 드는 때도 있지요? 무조건 내 잘못일까요? 무조건 내가 주눅 들어야 할 일인가요? 나는 세상에 태어났어요. 세상을 살아오면서 부모님도 서툰 적이 있고, 주변 사람들도 경험이 부족해서 나를 불편하게 만든 적도 있을 거예요. 그런 시간 속을 걸어온 내가 대견하지 않나요? 물론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일어나지 않을 일은 없어요.


지금 내가 느끼는 어려움, 불편함이 무조건 내 탓일까요?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 아닐까요? 이제 나를 채근하고, 모진 말로 상처 주는 시간은 멈춰요. 실수를 한 사람에게 대하는 것처럼, 나를 대해 봅니다. 나는 나를 감시하고,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내가 아프고, 힘들 때, "괜찮아? 정말 괜찮은 거야?"라고 말해주는 다정한 친구가 되어주세요. 나는 나예요. 실수하는 나도 나예요. 나는 실수 쟁이가 아니라, 실수도 할 수 있는 소중한 사람이에요. 다정함을 나에게도 선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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