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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쓰 Aug 04. 2022

존중 교실에서 마음 습관

마음을 헤아려 주고 편안한 대화를 이끌어가시나요? 그렇게 못한다고  해서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어쩌면 매일 그 상황에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을 테니까요. 다만 아이의 상황을 제대로 살피고 도움을 주기에는, 지금 당장 선생님이 가진 마음이나 상황이 버거울 수도 있거든요. 잘못이라기보다는 경험이 부족했다는 말이 맞을 수 있겠어요.


혼자 둥둥 떠있는 외로운 섬처럼  매시간을 버텨내는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면 좋을까요? 무조건 모르겠는데요, 괜찮은데요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달아나는 우리 아이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까요?


마음 습관을 함께 바라봅니다.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생각해왔고, 자동으로 떠올라서 마음이 괴로울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오랫동안 되풀이되어서 이제는 생각과 감정이 자동으로 떠오르는 것이지요.


아이와 서점에 가서 책을 사기로 했어요. 더운 날씨였지만, 기쁜 마음으로 도착한 서점 문이 굳게 닫혀있었어요. 새로운 책을 사려고 마음도 들떴는데 불 꺼진 서점을 보며 아이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지? 불행해."


아이가 굉장히 실망했어요. 슬픔, 분노를 크게 느끼고 크게 표현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크게 표현하는 것을 바라봅니다. 크게 표현하는 것이 어느새 습관이 되어 있었어요. 누군가에게는 아이의 표현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요.  강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오히려 자기감정을 제대로 느끼고 표현하는 것에 방해가 되기도 하지요.


자동으로 흘러가는 마음 습관을 알아봅니다. 쉽지 않아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하지요. 습관을 고치려고 노력해요.

마음 문제를 습관으로 바라볼 때, 무엇이 달라질까요?

왜 아이에게 마음을 습관으로 물어봐야 할까요?


습관은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이지요.  지금 겪고 있는 마음의 문제도 습관으로 바라보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이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지요.


지금까지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썼고, 우리는 앞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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