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자리

by 복쓰

도대체 마음이 뭔지 모르겠다고요?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것인지, 내 마음이 내 것인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속상한 일이 생기면, 혼자 조용한 곳에 가서 시간을 가졌어요. 그러면, 큰 위기 없이 스스로 마음을 정리했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고, 그것도 두 명의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 각자의 마음, 아이와 부딪히는 엄마 마음, 아빠와 아이가 부딪혔을 때, 그것을 지켜보는 엄마 마음까지 하나의 마음을 넘어서서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살피고, 심지어 지켜내야 하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그 시간이 고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도대체 마음이 무엇이고, 어디에 있냐고 아이들을 재우고 난 뒤 혼자 가슴을 세게 두드렸습니다. 질문도 해보고, 답을 찾고자 하는 시간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은 제각각 주인이 있고, 그 마음 주인은 자신의 마음자리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요.

내가 남의 마음자리 크기까지 관여하는 것은 어쩌면, 다른 사람 집 숟가락 통에 왜 수저가 이것밖에 없느냐고 말도 안 되는 잔소리를 덧붙이는 것과 같을 수 있어요. 내 마음은 내 것이고, 상대의 마음은 상대의 것입니다.


상대가 왜 그럴까를 생각하기 이전에 내 마음이 흘리고 있는 눈물을 닦아줄 나에 대한 배려가 더 중요해요.


이제부터라도 내 마음자리를 잘 살피고, 매일 그 자리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두는 것은 어떨까요? 어떻게 넓히는지 모르겠다고요? 내 마음을 잘 보고 있다가, 좋은 일이 생기면 이때다 싶어, 더 여유 있게 베풀고, 화가 나거나 속상해지면, 내 마음이 많이 쪼그라들지 않도록 나에게 위로는 보내는 것입니다.


마음 때문에 고민하며, 질문을 떠올리는 그 시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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