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동안 서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 적이 있나요?

남아 있는 나날

by 복쓰

348쪽

이제야 확실하게 기억나는데 내 기억에 그렇게 끈질기게 남아 있었던 장면이 바로 그 순간이었다....

나는 지금 저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면 눈물 젖은 그녀를 발견하게 되리라고 굳게 확신했던 것 같다. 내가 얼마 동안이나 거기에 그렇게 서 있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당시에는 꽤 긴 시간으로 느껴졌는데 실제로는 몇 초 정도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나라 최고의 신사들을 시중들기 위해 한시바삐 위층으로 올라가야 했던 상황에서 쓸데없이 지체했을 내가 아니니까.


나의 질문과 대답

한참 동안 서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 적이 있나요?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나는 지금 어떤 마음이 드나요?

지금 한참 동안 머물고 있는 생각이나 느낌은 무엇인가요?


나는 나를 바라봅니다.

나는 나 자신을 발견하려고 합니다.

한참 동안 나를 그렇게 살폈습니다.


무엇을 하든,

무엇이 되든,

어떤 것을 얻게 되든,

어떤 것에 도달하든 이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는 내가 느끼는 "편안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지금 내가 어떤 역할 이름으로 여기 서있는지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요.

역할에 가려, 내가 느끼는 편안함이 압도되는 것을 우려합니다.


마치 내가 한그루 나무처럼 느껴집니다.

뿌리와 연결되어 가장 크게 솟아있는 줄기가 바로 자신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경험에 따라 가운데 큰 줄기는 성장을 달리하겠지요.

가운데 큰 줄기 곁에 있는 작은 가지들은 나의 역할에 따른 일입니다. 역할의 성과에 따라 작은 가지들도 제각각 성장을 이룹니다.

가운데 줄기와 곁가지들은 함께 연결되어 있어, 나는 전체적으로 나의 나무를 살펴봅니다.


큰 줄기가 버티고 있어서, 바람이나 비가 세차게 들이쳐도 많이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내가 나를 발견한 시간이 귀하게 느껴집니다.

스티븐스에게 바라는 것이 이런 류의 것이었습니다.

이제야 마음이 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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