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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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튼 군은 지식을 넓히고 싶은 거겠지요. 이 사람은 부인의 학식을 질투하는 게 아니라 부인에게 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겁니다. 이 사람은 몇 해 안에 훌륭한 학자가 될 겁니다.
나의 질문과 대답
나는 왜 지식을 넓히려고 애쓰고 있을까요?
예전에는 의심 없이 주어진 과제를 해내려고 애썼어요. 그러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어요. 마땅히 해야 하고,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 것이지요. 지금 하고 있는 공부는 스스로 정한 과제를 마음껏 해내는 것을 말하지요.
사람은 쉴 새 없이 배워야 한다는 당위성이 가득한 말은 역할의 책임을 한껏 부여합니다.
'나는 왜 배워야 할까? 무엇을 배워야 할까?'
글을 쓰면서 내 안에 질문이 떠올랐어요.
시키는 대로 하는 것에서 능동성을 찾아내는 것은 나를 위한 자존의 목소리가 커진 것과 비슷한 이유입니다.
물론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진실된 감각 없이 따라오며 해냈을 때 얻게 된 것도 있습니다. 엄마로서 해야 할 일을 해내면서 한 사람으로 지닐 수 있는 인내심을 키울 수 있었거든요. 내가 하기 싫은 일도 아이를 위해 해야 하는 순간이 많기도 했어요.
글을 쓰고 배우면서, 나의 모습이 매번 달라짐을 느낍니다. 좋은 문장을 보면 따라오는 질문과 대답을 하게 되고요. 이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나의 지식을 넓혀줍니다.
쉽지 않은 지식을 때로는 생각의 연속성을 막아서기도 하지만, 이 또한 즐거운 경험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내가 정하고, 내가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생각 없이 써왔던 중력의 단어에 대해 비판적을 점검하며 용기를 드러낼 시간이 오고 있어요. 차근히 배우면서 내가 그토록 애쓰고 있는 이유는 자유로운, 기쁜, 긍정의 언어들이 나를 가득 채우길 바라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