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피아빛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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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리나는 어느 틈에 자신도 모르게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상황의 주도권을 완전히 잃어버리더니 마침내 로드리게스 데 산타 크루스 집안의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게 될 거라며 꽥 소리를 질렀다.
나의 질문과 대답
상황의 주도권을 가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쉴 새 없이 찾아드는 일상의 소용돌이에
내려앉는 빗방울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평안함이 내 안에 찾아들었는지 느껴봅니다.
호수의 마음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사각사각 펜을 따라 글을 써 내려갑니다.
마음도 온전히 글의 움직임을 따릅니다.
글자 하나하나가 다정한 속삭임을 건넵니다.
그렇게도 휘몰아치는 일상 한가운데서도
내 안의 평온함을 찾아내며 상황을 지켜냅니다.
상황을 지키는 나에게 수고했다고, 고맙다고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