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습관적으로 가볍게 살고 있다면...?

세피아빛 초상

by 복쓰

279쪽

돈 후안 리베로의 빈틈없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매우 세밀하게 관찰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그 과정에서 그들의 삶도 변한다. 더 이상 세상을 습관적으로 가볍게 살 수 없게 되고, 선생님의 눈으로 사물을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의 질문과 대답

세상을 습관적으로 가볍게 살고 있다면...?


세상을 습관적으로 가볍게 사는 것은 마치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지는 것과 비슷하다.

인스턴트 음식은 몇 분 간 전기의 힘을 더해주어 즉각적으로 결과물이 밥상에 차려진다. 차려진다는 말이 무색하게 밥상을 채워준다.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깊은 고민이나 큰 힘을 들이지 않은 채 식사를 할 수 있어 고맙기도 하지만, 건강에 대한 염려가 저 멀리서 아우성친다. 사실은 인스턴트 음식을 먹으면서도 걱정이 된다. 인스턴트 음식을 먹으며 나의 입가에서 행복한 미소가 퍼질 때, 내 마음은 조급해지기도 한다. 내가 인스턴트 음식에 빠져들었음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지는 것처럼 인생을 대하는 태도도 속도에 길들여진다면... 깊은 고민이나 큰 힘을 들이는 것이 오히려 고역이 되어 쉽게 포기한다면.. 역시나 내 마음은 조급해진다. 신중하지 못한 나를 자책하며 무기력이 쉽게 찾아들기도 한다.


세상을 습관적으로 사는 것에 대해 중요하게 여겨지는 점은 "길들여진다"라는 것이다. 비판적으로 살펴보거나 또 다른 경우를 염두에 두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하던 대로 생각하는 일이 편하게 느껴진다. 깊은 고민보다는 눈에 보이는 대로, 손이 이끄는 대로 일을 해나가기도 한다.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해 본다. 특별한 방법이 있기보다는 일단 멈춤을 떠올려본다.

잠시 시간을 내어, 지금 상황에서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살펴보는 여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게 느껴진다.

세상을 습관적으로 살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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