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인생에서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무엇인가요?
세피아빛 초상
220쪽
마틸데 피네다 양은 내 태생은 모른다고 맹세한 뒤 사람의 인생이란 어디서 왔는지가 아니라 어디로 가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나의 질문과 대답
지금 인생에서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무엇인가요?
인간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질문을 품으니, 일상에서 마주하는 경험이 배움의 재료로 보입니다.
어떤 사람과의 경험이 배움의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곧바로 감정 롤러코스터에 올라탑니다. 그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즉각적인 반응을 요구합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모아서 자신의 감정 롤러코스터에 힘을 보태 움직이게 하는 것이지요.
처음에는 저도 그 사람을 돕는 심정으로 대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으로부터 끝없는 요구를 받으면서 저는 난처함과 오싹함을 느꼈습니다.
그 사람이 하는 말과 행동은 자극이 되어 저의 공간에 들어옵니다. 저의 공간에 채워진 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처음에는 제가 느낀 난처함과 오싹함이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생각은 저의 시간과 에너지가 흔들었습니다.
'무엇이 나를 지금 흔들고 있지?'
저는 차분하게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보고 듣고, 겪은 것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산만하고, 어수선해졌을까? 나에게 말을 걸었지요.
나는 그 사람을 제대로 믿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그 사람에게 당하지 않으려고 긴장하는 모습을 보았어요.
나에게 큰일이 생길 것 같기도 했어요.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 위험으로 느껴져서 항상 조심하는 모습을 보았고요.
나는 그 사람과 대화에서 내 감정을 숨기고 있었어요. 불편함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무척 애를 썼고, 이성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어요.
완벽한 내 모습을 기대했던 것 같기도 해요. 완벽한 나는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흐트러짐이 없어야 된다고 여겼던 것 같아요.
제 안에 차곡차곡 쌓여있던 신념은, 부정적인 목소리가 되어 저를 무척이나 흔들어 댔어요.
부정적인 목소리는 사실 한두 개가 아니었어요. 생각지도 못한 속도로 툭 튀어나왔고요.
제가 보고 듣고, 경험하는 것은 자극으로 다가옵니다. 그 자극은 또 다른 결과로 나타납니다.
자극과 결과 사이에 는 보이지 않는 공간이 있어요. 그 공간은 지금까지 무엇으로 채워져 있었나요?
그 공간을 살펴본 적이 있나요? 그 공간을 무엇으로 채우면 좋을까요?
그 공간을 채울 때,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앞으로 저의 공간을 부정적인 목소리로 채우고 싶지는 않아요.
지금 인생에서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내 안의 긍정 목소리예요.
더 이상 부정적인 목소리에 끌려다니고 싶지 않기 때문이에요.
저는 변화하고 있고, 선택하며 삶을 책임지려 합니다. 그 작은 한걸음이 저에게 질문하고, 대답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저를 위해 애쓰는 시간이 고맙고, 대견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