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피아빛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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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는 나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묻지 않았으며, 내가 하는 일이나 내 기분에 대해서도 예의상의 관심조차 보지 않았다. 자주 변하는 내 기분 상태나 내 악몽, 내 집요한 침묵을 보고도 초조해하는 법이 없었다.
나의 질문과 대답
내 기분을 누가 궁금해하나요?
내 기분이나 감정은 신호입니다. 지금 내가 어떤 마음으로 그 자리에 버티고 있는지 알려주는 것이지요.
나는 그 신호를 잘 알아차리나요? 불편한 신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나요?
내가 머무는 공간이 불편하고 정리가 필요한 상태라면 나는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물건을 옮기고, 쓸고 닦으면서 그곳을 이전에 느꼈던 편안한 상태의 장소로 만들지요. 많은 시간이 걸리지도 않아요. 당장 치워야겠다는 마음을 먹어서 인지, 불편하게 느껴졌던 곳을 곧바로 괜찮은 곳으로 만들거든요.
다시 마음을 들여다볼까요?
내 마음이 불편하다는 신호를 보내오면, 내 마음을 편안하고 고요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습관적으로 해봤던 대로, 조금 지나면 괜찮을 거라며 내버려 둬서는 안 됩니다. 물론 시간을 두고, 마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살피면서, 불편한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내 마음을 직면하고, 그 감정을 나의 것으로 소유하는 것이 필요해요. 그 과정은 조용하게 진행됩니다. 나에게서 세 걸음 물러나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요.
내 기분을 궁금해하면서 자신의 힘으로 괜찮은 상태로 만들어가는 의지가 나의 내면에 자유와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어요. 내 기분에 주의를 기울여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