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홀히 했던 것은 무엇인가요?

이방인

by 복쓰

99쪽

그처럼 깊이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나는 소홀히 했던 것, 잊어버렸던 것들을 더 많이 기억에서 끌어낼 수 있었다.


나의 질문과 대답

내가 소홀히 했던 것은 무엇인가요?


나는 나의 이야기를 듣고 있나요?

나는 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나요?

자신의 말을 귀담아듣는 것은 왜 보살핌과 같을까요? 지금까지 다른 사람의 말을 기준으로 삼으며 나를 바라본 시간이 적어요. 그래서일까요? 내 이야기를 꺼내는 일이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하죠.

그런데 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나의 목소리를 유심히 듣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쉽게 지치고, 무심해지는 나를 보면서 눈물이 났어요. 언제까지 이렇게 살 거냐고 외치기도 했고요.

자신 있게 스스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지금까지 이런 방식으로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나를 보살펴야 하는 분명한 이유를 스스로 그려보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죠.

그래요. 나는 자신을 선명하게 바라보고, 나의 입장을 꺼낼 수 있어야 했어요.

어떻게 하면 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요.

일단은 호수처럼 고요한 상태로 나를 만들어요. 그러고 나서 지금 마음을 살피고,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바라보는 것입니다. 물론 그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이해해요.

지금껏 내가 소홀히 했던 것은 제대로 바라보는 일이었어요. 두 눈에 힘을 주고, 나에 의한, 나로부터, 나에게로 사유를 이어나가려고 해요. 소중한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차분히 듣기도 하면서 말이죠.

소홀함보다는 다정함이 더 끌리는 순간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나의 진짜 기쁨은 차분함인데 차분함은 만드는 것이 아니